제주민예총, 1월 20일~2월 4일 생방송·드라이브스루 등 진행

새날 새봄을 열고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2022 임인년 탐라국입춘굿’이 1월 20일부터 2월 4일까지 온라인플랫폼과 제주목관아에서 비대면 온라인과 생중계로 열린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이 주관하는 올해 탐라국입춘굿은 고대 탐라국으로부터 이어진 전통 문화 축제이다. 왕이 몸소 쟁기질을 하는 친경(親耕) 의식을 통해 풍요를 기원했던 의례에서 비롯됐다. 천년 전 전통을 다시 살려내는 의미뿐만 아니라, 봄을 여는 상징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

이번 탐라국입춘굿 주제는 ‘희망의 문 열리는 날’로 정했다. 1월 20일부터 2월 2일까지 입춘맞이를 시작으로 2월 3일 열림굿, 4일 입춘굿으로 진행한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에서 치러진 세 번째 입춘굿으로 지난해에 이어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다. 

1월 20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하는 입춘맞이는 입춘춘첩쓰기, 입춘국수, 소원지쓰기, 굿청 열명올림, 굿청 기원차롱 올림을 온라인 시민 참여로 진행한다. 

입춘춘첩쓰기는 오창림 서예가의 글씨로 사전 신청을 받아 드라이브 스루로 전달할 예정이다. 입춘국수는 집에서 입춘국수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찍거나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온라인 플랫폼으로 공유한다. 소원지 쓰기와 굿청열명과 굿청 기원차롱 올림은 사전신청하면 당일 행사에 설치해 심방이 한해의 무사안녕과 소원을 기원해준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굿청 기원차롱 올림은 우리의 어머니들이 집안의 안위를 기원하고 풍요를 기원하며 올렸던 재물차롱(과일, 떡, 쌀 등)을 재현한 것이다. 입춘맞이 프로그램은 영상으로 제작돼 본 행사에서 상영된다. 입춘맞이 참여자 모두에게 입춘선물(입춘복패, 꼬마낭쉐, 오곡복주머니, 번성꽃[수선화] 등)도 전해 줄 예정이다.

2월 3일~ 4일에는 제주목관아에서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열림굿과 입춘굿을 진행한다. 제주시와 제주민예총 유튜브, 제주의소리TV로 전 과정을 생중계한다. 입춘스튜디오를 차리고 진행자와 해설자가 입춘굿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관덕정과 시청어울림마당에 LED를 설치해 동시 중계한다.

지난해에 이어 도민들의 근심과 걱정을 위로하고, 어려움과 모든 나쁜 병을 떠나보내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는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배송’을 진행한다. 종이인형 ‘허맹이’에 죄를 담아 먼 곳으로 보내는 ‘허멩이답도리’, 천연두에 걸린 아이들의 나쁜 기운을 걷어가서 병을 낫게 해주는 신 ‘서신국 마누라’에게 모든 나쁜 병을 보내는 ‘마누라배송’이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청비놀이-꽃탐’은 입춘굿 초감제의 일부로 자청비놀이를 특화한 것이다. 세경신 자청비가 하늘에 올라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 세상의 많은 생명들이 죽어갔음을 보고하자, 옥황상제와 서천꽃밭 꽃감관꽃생인이 함께 의논해 생명꽃과 번성꽃을 내주기로 한다. 입춘을 맞아 자청비와 문도령이 양손에 생명꽃과 번성꽃을 들고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서, 인간세상을 번성하게 해주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낭쉐몰이와 함께 진행되는 입춘덕담의 호장은 상징적인 의미로 서귀포의료원 양윤란 간호사가 맡는다. 

제주민예총은 “올해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축제를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많은 분들을 축제마당에 직접 모실 수 없게 됐다”면서 “이런 안타까움을 잘 간직해서 내년에는 보다 풍성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 제주민예총
064-758-0331
www.facebook.com/jejuculture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