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2021년 제주 수출액 2억2592만 달러... 2020년 대비 45.8% 급증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주지역 한해 수출이 사상 처음 2억 달러를 넘어섰다. 면세점에서 양주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위스키 수입도 급증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2021년 제주지역 수출액은 2억2592만 달러로 2020년 1억5496억 달러와 비교해 45.8%나 급증했다.

수출의 절반 이상은 반도체업체가 책임졌다. 2005년 제주로 본사를 옮긴 제주반도체는 팹리스(Fabless)업체다. 공장설비 없이 설계만 진행해 모노리식직접회로를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일본으로 나가는 넙치 수출도 2020년 1908만 달러에서 지난해 2479만 달러로 29.9% 늘었다. 생수는 755만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감귤을 재치고 수출 품목 3위에 올라섰다.

수입은 4억1808만 달러로 2020년과 비교해 24.5% 늘었다. 수입 1위는 화장품이었다. 수입액은 2020년 5537만 달러에서 지난해 5986만 달러로 8.1% 증가했다. 

눈에 띄는 품목은 위스키다. 위스키는 맥아에 효모를 넣어 발효시킨 술로 알코올 함유량이 41~61%에 달한다. 수입 물량 대부분은 영국산(스코틀랜드) 고가의 위스키가 차지했다.

위스키 수입액은 2020년 2676억 달러에서 지난해 4962억 달러로 올라 화장품을 위협했다. 향수와 위스키, 화장품은 대부분 면세점에서 사들여 소비자 상당수가 관광객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수출도 경기 회복과 반도체 수요 등에 힘입어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전년 대비 수출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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