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제8대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의소리
고희범 제8대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의소리

고희범 제8대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4.3추가진상조사를 비롯한 재단의 후속과제에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21일 오후 4.3평화교육센터에서 제6‧7대 양조훈 이사장 이임식 및 제8대 고희범 이사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초청 인원을 제한해 진행됐다. 장정언‧이문교 전임 이사장을 비롯해 4.3희생자유족회 오임종 회장과 역대 회장단,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제주도의회 정민구 부의장, 제주대학교 송석언 총장‧고충석 전 총장, 4.3중앙위원회 김정기‧박창욱‧임문철‧주진오‧현덕규‧허영선 위원, 이규배 4‧3연구소 이사장,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 고정화 제주재향경우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4.3특별법 개정을 이루는 데 공로한 정치권과 도내외 기관‧단체 등에 감사드린다"며 "재단의 책무를 수행함에 있어 오랜 세월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흘린 눈물들과 순수한 열정을 기억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마지막 조사보고서가 될 4.3추가진상조사사업은 재단이 전력을 다 해 진행할 일"이라며 "4.3의 해결과정 자체가 새로운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통합과 미래발전을 향해 전진하는 데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1일 오후 4.3평화센터에서 열린 고희범 제8대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취임식.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의소리
21일 오후 4.3평화센터에서 열린 고희범 제8대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취임식.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의소리

양조훈 전 이사장은 이임사에서 4.3특별법 개정 과정과 그간의 사업들을 언급하며 4‧3의 후속 과제 해결을 강조했고 신임 이사장과 재단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날 양 이사장은 그동안 4.3희생자 명예회복 및 진상규명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주도, 제주4.3평화재단, 4.3희생자유족청년회로부터 감사패와 공로패를 받았다.

한편 고희범 이사장은 이에 앞서 21일 오전 국립제주호국원 참배에 이어 4‧3기관‧단체 대표단, 임직원과 함께 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참배했다.

고희범 이사장은 1953년 제주시 출생으로 오현고와 한국외대 졸업 이후 1975년 CBS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걸었고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989년 4.3연구소 창립에 기여하고 이후 제주사회문제협의회 회장, 4.3연구소 이사장, 4.3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제주4.3특별법 제정과 4.3진상규명 및 유족들의 명예회복에 기여했다. 2018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제주시장을 역임했으며 4.3유족회 고문을 맡았다.

신임 고희범 이사장의 임기는 2024년 1월 16일까지 2년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