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규 확진 20명, 오미크론 6명...확진 추이 상승곡선

제주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00여일만에 누적 확진자가 5000명 선을 돌파했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2670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이중 20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자 중 4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고, 8명은 타 지역에서 방문했거나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5명은 해외입국자고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이들이다.

제주는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자 같은해 12월 중순께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한 달 넘게 사적모임 제한-영업시간 단축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나 싶었지만, 최근 확진추이는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일주일 간 발생한 확진자 수는 총 105명으로, 하루 평균 15명 수준이다. 지난주와 비교해도 39명이 증가했다.

이달 확진자 수도 벌써 341명을 넘어섰다. 2020년 421명, 2021년 424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지역내 누적 확진자는 총 5002명이 됐다.

누적 백신 접종자 수는 2차 접종 완료자는 전체인구 84.8%인 57만484명, 3차 접종 완료자는 전체 46.6%인 31만3513명에 이르렀음에도 일상으로의 회복은 요원해지고 있다.

일반 코로나19에 비해 감염력이 월등히 높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뼈아픈 대목이다.

제주에서는 23일 하루만에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6명이 추가 발생했다. 해외 입국 관련자 4명에 국내 관련 2명으로, 누적 오미크론 확진자는 총 70명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미 지역내 유입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잠복기를 거쳐 설연휴 전후로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급적 불필요한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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