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의 '제주 해저터널' 구상 발언과 관련,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5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민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발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도당은 "제주의 정체성과 도민 미래에 관련된 사안에 대해 제주도민들의 의견이나 여론은 무시한 채, 그냥 일부의 표만을 의식한 계획을 제시했다"며 "제주도민을 우롱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도민들은 그동안 해저터널 건설에 대해 여러차례 반대 의견을 분명하게 제시해 왔다. 제주섬 정체성 파괴와 연결되기 때문"이라며 "섬 정체성은 제주도민의 정체성과도 직결된다. 해저터널 관련 의사결정은 제주도민의 주권적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저터널 건설은 제주가 목적지가 아닌 정거장 기능에 머무름을 의미한다"며 ". 쓰레기와 교통지옥 유발, 단기관광의 심화 등에 따른 환경훼손 문제가 더욱 심각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당은 "해저터널 건설은 제주도민과 국민 모두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국가적 문제이다. 제주는 세계가 인정한 자연유산이고,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보물섬이기 때문"이라며 "세계적인 자연유산을 선거에 악용한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제주해저터널 건설 발언을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제주도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당부한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제주도민과 더불어 더욱 강한 후속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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