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산발적 집단감염까지...설명절 앞두고 비상

제주지역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산발적인 집단감염까지 터져나오면서 설명절을 앞둔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총 3236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7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내 감염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날 확진자 중 49명은 도내 접촉자의 확진자로 분류됐다. 15명은 타 지역에서 방문했거나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고, 3명은 해외입국자다. 나머지 5명은 감염경로가 불투명해 역학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지역 내 확진자 중 20명은 '제주시 전지훈련' 집단감염 사례로, 관련 누적 확진자는 48명이 됐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서귀포시 전지훈련'이 추가돼 확진자 6명이 늘며 누적 확진자는 7명이 됐다.

전국적으로 연일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약 반 년만에 최다 확진 기록이 깨졌다. 종전 확진자 최고치는 지난해 8월 15일로 64명이었다.

제주지역 최근 확진세도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일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21일 18명, 22일 27명, 23일 20명, 24일 32명, 25일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주일 간 확진자 수는 236명으로, 전주에 비해 무려 171명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33명 꼴이다. 이번달 확진자 수도 498명으로 뛰어올랐다. 

현 추세대로라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특히 설명절 가족간 접촉이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연휴를 맞아 제주에 입도하는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도 4명이 늘어났다. 이미 전국적으로 우세종화가 진행된만큼 제주지역 오미크론 확산도 시간문제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나마 중증환자가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현재 제주지역에 확보된 641병상 중 입원병상은 155병상으로, 가동률은 24.18%다. 준 중환자나 위중증 환자는 한 명도 없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확산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확진자 발생 단계별 대응계획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환자발생 기준을 적용해 확진자가 70명 이하면 1단계, 71~100명이면 2단계, 101~150명은 3단계, 151~200명은 4단계를 적용하고, 이에 맞춰 병상 배정과 재택치료를 진행한다. 진단검사 역량을 늘리는 대신 역학조사는 고위험군 중심으로 전환하고, 격리기간을 단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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