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 “설 연휴 맑다가 당일 구름 많은 가운데 산지 눈 가능성”

한 해를 시작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제주는 연휴 기간 대체로 맑다가 설 당일(2월 1일) 구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7일, 설 연휴인 29일부터 2월 2일까지의 기상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제주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한때 맑은 날씨를 보이다 설 당일은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예상된다.

설 당일에는 북한 부근을 지나는 저기압에 동반된 찬 공기의 이동속도와 강도에 따라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날릴 가능성이 있겠다. 

기온은 연휴인 30일과 31일 사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햇볕에 의해 지면이 가열되면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설 당일 북서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2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1~2도가량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지는 등 춥겠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상에는 30일과 31일 제주도남쪽먼해상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제주도남쪽먼바다에 최고 2~3m의 물결이 일겠다. 

설 당일인 2월 1일과 다음 날인 2일은 북쪽을 통과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먼바다에 물결이 최고 1~4m로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설 당일 남해서부해상의 높은 물결로 인해 해상교통이 영향받을 수 있으니 사전 운항정보를 확인해야겠다. 

관련해 제주지방기상청은 27일부터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 공항, 항만 등 날씨 정보를 담은 설 연휴 기상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날씨누리(weather.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연휴 기간에도 국민 생활 안전과 편의를 위해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를 감시, 빠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예보시점이 멀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설 당일 날씨에 대해 향후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와 예보에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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