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지방선거, ‘국민의힘’ 당적 옮겨 출마 수순?

제주도의회 한영진 의원(비례대표, 민생당)이 제20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영진 의원. ⓒ제주의소리
한영진 의원. ⓒ제주의소리

한영진 의원은 27일 오후 4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과 정의, 원칙과 상식의 가치가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승리를 안겨줄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영진 의원의 현재 당적은 민생당이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비례대표로 제11대 제주도의회에 입성했다. 자진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정계 개편 과정에서도 당적(바른미래당→민생당)을 유지했다.

한영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권에서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하게 할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후보는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온갖 음모와 공작에도 자유와 법치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통해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이 시대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윤석열 후보를 추켜세웠다.

한영진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당선이 제주정치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제주도의회는 일당이 과점하고, 의사당 앞에는 연일 현수막과 스피커 소리가 울려 퍼지지만 이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식적인 의원총회도 없을 뿐 아니라 의사당 입구에 폐문 안내문이 걸리는 웃픈 현실이다”라며 “윤석열 후보의 당선만이 기울어진 지역정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다양한 인물들이 대표성을 통해 길거리와 현장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균형 있게 녹여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영진 의원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며 “지역의 정치인으로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지켜봐 주고 성원해달라”고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한영진 의원은 6월1일 실시되는 제주도의회 의원선거에서 3선 안창남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제주시 삼양·봉개동 선거구에 출마하기 위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11대 의회에서 함께 활동한 김경미 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과 맞붙을 공산이 크다.

이날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은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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