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트러스트호 기관 고장, 1월24일~2월28일 결항 공고

제주항에 들어선 비욘드 트러스트호.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항에 들어선 비욘드 트러스트호.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여만에 제주-인천 항로를 열며 주목을 받았던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가 불과 한 달여만에 엔진 결함으로 멈춰섰다.

선사 하이덱스스토리지(주)는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비욘드 트러스트호의 기관 고장으로 인한 결항을 공고했다.

선사 측은 '휴항에 따른 사과문'을 통해 "지난 24일 인천 출발 직전 2개 중 1개의 엔진이 갑작스런 고장으로 인해 비욘드트러스트호가 임시 휴항중에 있다"며 "갑작스러운 결항으로 제주로의 일정 변경 및 취소 등 큰 불편을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운항 1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신조선의 엔진 결함으로 운항을 중단하게 된 점 매우 당혹스럽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안전정책에 의거 제작사로부터 엔진 결함 경위와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고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선사 측은 "완벽하게 수리 및 교체해 안전운항이 담보될 때까지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선사는 2월말까지 예약된 여객과 화물에 대해 취소 처리하고,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환불 조치를 취하고 있다. 위약금 개념으로 운임의 10%는 가산환불금으로 지급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11일 신규 취항한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제주-인천 운항을 7년8개월만에 재개한 여객선이다.

2만7000톤급 규모의 대형 크루즈 카페리로,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이며 487대의 차량과 65개의 컨테이너를 동시 수송한 채 최고속도 약 24노트(시속 44.4㎞)를 낼 수 있게끔 건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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