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 봉사 펼친 김혜심 원불교 제주교구 교무 조명

제주 출신 사진작가 양종훈은 최근 사진집 ‘블랙마더 김혜심’(도서출판 윤진)을 펴냈다.

이 책은 원불교 제주교구장 김혜심 교무의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소개한다. 김혜심 교무는 20여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치료 봉사, 계몽 활동 등을 펼쳐왔다.

사진집은 3부에 걸쳐 116장을 수록했다. 1부는 아프리카 에스와티니(2018년 스와질랜드에서 개명)에서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펼쳐진다. 2부에서는 에이즈와 죽음에 대해 조명한다. 불과 13살 소녀의 죽음, 한 쪽에서는 관이 땅에 묻히고 다른 한 쪽에서는 엄마가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

3부는 아프리카에서의 김혜심 교무를 쫓아간다. 출판사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이 사진집은 손을 크게 흔들며 그곳을 떠나는 김혜심 교무의 모습으로 끝난다. 해마다 그곳을 찾아가지만 떠나올 때마다 ‘너무 미안하다’는 그 분의 마음이 마침표처럼 찍힌 사진”이라고 소개한다.

최연호 전 남아공 대사는 추천사에서 “빈곤과 질병, 전쟁으로 절망의 땅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에 교육과 문화 사업, 그리고 여성의 지위 향상을 통해 희망의 무지개를 쏘아올린 김 교무의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아프리카 대륙 전체로 확산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양종훈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대학에서 Visual Communication 석사, 호주 왕립대학교 RMIT 대학교 D.F.A 예술학 박사를 취득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가인권위원회 홍보대사를 역임했고, 현재 상명대학교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 겸 한국사진학회장을 맡고 있다. 

2003년 동티모르 정부수립 1주년, 독립기념관 개관 기념 사진전을 시작으로 지난해와 올해 제주해녀 사진전 등 10여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저서로는 사진집 ▲강산별곡 ▲Road to Himalaya ▲AIDS in Swaziland ▲희망원정대 킬리만자로에 가다 ▲제주해녀 등이 있다. 

224쪽, 도서출판 윤진,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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