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제주방문 20만명 '비상'...27일 72명 확진자 '역대 최고'

28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는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소리
28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는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소리

제주도 방역당국이 연일 급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추이에 대해 하루 최대 5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제주도는 28일 오후 2시 오미크론 확산 및 설 연휴 대비 방역 대책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악의 경우 하루 5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상황을 가정해 그에 따른 병상·의료인력 확보와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전망 예측이 쉽지는 않다. 전국적으로도 당초 2만명까지 최대치를 봤다가 지금은 3만명으로 예상치가 늘었고, 2월말에는 12만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일본이나 해외 사례를 봐도 전망이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다"고 전제했다.

다만 "임상경험이나 방역계획 등을 감안할 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하루 5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며 "제주도 자체 예산을 통해 대응할 수 있도록 그에 따른 예산도 적극적으로 확보해놨다. 가급적 그 이내에서 더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명절 전후로 코로나 확산세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임 단장은 "최근 외부유입에 의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설 연휴 동안 국민들이 제주를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별입도절차에 따라 발열-유증상 검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시대에는 중증환자와 중증이행률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라며 오미크론 대응체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38명에 달했고, 전날 지역내 발생한 72명의 확진자는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설명절 연휴 중에도 2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제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방역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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