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멍 쉬멍](4) 제주 서귀포시 강정천 ‘원앙’

‘보멍 쉬멍’은 ‘멍때리기’에 딱 좋은 영상코너다. 미국의 뇌과학자 마커스 라이클 박사는 지난 2001년 뇌영상 장비를 통해 사람이 아무런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연구해 논문을 발표했다. 라이클 박사는 뇌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작동하는 이 특정 부위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modenetwork ; DMN)’라고 명명했다. 마치 컴퓨터를 리셋하게 되면 초기 설정(default)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 바로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는 의미다. [제주의소리]가 긴긴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점차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고, 쉼과 느림이 필요한 우리들에게 ‘멍때리기’에 딱 좋은 휴양·치유의 웰니스(Wellness) 영상콘텐츠를 소개한다. 자연과 일상이 선물해 주는 백색소음(ASMR)도 함께 만끽해보시라. 어느새 저 속에서 ‘내가’ 넋놓고 멍때리고 있으리라. [편집자 글]

일강정(一江汀) 마을의 자랑, 제주 ‘강정천’의 주인은 백년가약의 상징인 원앙이다.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새가 떼 지어 강정천을 찾았다. 강정천은 원앙들의 낙원이자 보금자리가 된 지 오래다. 누가 그랬던가. 신선은 부럽지 않으나 원앙은 부럽다고. 무리 지어 짝을 찾고 추파를 던지듯 물을 튀기며 여기저기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이 작은 냇가에 인간의 욕망과 갈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다만, 좋은 것만 보라 한다. 원앙금침(鴛鴦衾枕)에 누운 듯 설레는 마음으로 새봄과 연애하라. / 글 = 김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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