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범진보진영에 후보단일화 공식 제안…거대 양당 중심 선거판 흔들기 승부수

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 진보진영 도지사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는 박찬식 예비후보(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공동대표). ⓒ제주의소리
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 진보진영 도지사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는 박찬식 예비후보(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공동대표). ⓒ제주의소리

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공동대표)가 도내 범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대통령선거 정국에 묻혀 거대 양당 위주로 선거판이 흘러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판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찬식 예비후보는 7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내 진보정당 및 시민사회가 범진보 도지사 후보단일화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찬식 예비후보는 제주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따른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2월1일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재 당적은 없다.

박찬식 예비후보는 “제주를 제주답게 지키기 위해 개발과 성장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환경보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야 한다는 도민들의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며 “때문에 제주사회에 담대한 전환을 바라는 도민들의 지향을 정치적으로 결집해 현실을 변화시킬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진보세력의 단결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진보후보 단일화는 단순히 후보자들의 지지율 합산이나 진보정당, 단체 지지율을 산술적으로 합산한 것 이상의 효과를 낼 것이다”며 “도지사 후보단일화를 포함해 진보적 단체들이 제주사회를 변화하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모든 것을 내려놓을 각오도 되어 있다”고 후보단일화에 대한 동참을 호소했다.

진보후보 단일화를 통한 지방선거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 근거로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 당시 광역 비례대표 진보정당 득표율 합계를 들었다.

당시 △정의당 11.87% △민중당 1.60% △노동당 1.83% △녹색당 4.87% 등 4개 진보정당 득표율 합계는 20.17%나 됐다.

이와 관련해 박찬식 예비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광역 비례대표 진보정당 득표율 합계가 20%를 넘긴 점과 시민사회 주도로 송악산 호텔사업과 동물테마파크 등의 난개발과 제2공항 건설 시도를 막아낸 경험이 있다. 잠재력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개발주의에 젖어온 거대 양당에 방향전환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제 진보세력이 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대안세력으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진보정치의 전국적인 현실도 있고 각 정당의 고민도 있겠지만 어느 지역보다 진보정치의 잠재력이 크다. 그동안 연대의 경험도 있는 만큼 축적된 성과를 살려 제주에서부터 진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가자”라며 진보정당 및 시민사회에 후보단일화 논의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 중에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박찬식 예비후보를 제주도지사 후보로 추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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