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수처리 현대화사업 입찰 기업 대상 설명회 11일 개최
표류중인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세부내용을 조정해 재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관련 입찰 참여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하루 13만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제주(도두)하수처리장의 시설 규모를 22만톤까지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이 사업은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일괄 입찰(턴키) 방식으로 공고를 냈지만, 단 한 곳의 업체도 응찰하지 않았다.
현지에서 추가 사업설명회까지 열어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음에도 참여 업체는 전무했고, 해를 넘겨 표류하고 있다. 도두하수처리장의 수용 한계치는 34만5000명인데 반해 제주시 동지역 인구는 38만9000여명을 넘어섰다. 기준치를 초과한 오폐수는 바다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초 제주도는 재공고 시기를 올해 5월쯤으로 예상했지만,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거쳐 시기를 앞당겼다. 입찰 공고문에 대한 수정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고, 설명회에서 기업들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에는 8개사 내외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설명회 과정에서는 조정된 사업 내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게 된다. 앞서 두 차례나 유찰된 이유로 입찰 조건이 너무 세분화된 탓에 공사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한편, 제주하수처리장 시설 규모를 늘리는 이번 사업의 설계상 공사 기간은 57개월로, 공사비는 토목과 설비, 전기, 소방 등을 합쳐 총 3927억원 규모다. 현대화사업이 추진되면 제주시민 최대 44만3759명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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