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이 지역어 보존을 위해 ‘지역 언어문화 자료 디지털 전시관’을 전국 단위로 구축하고, 제주어 전시관을 가장 먼저 선보인다.

장소원 국립국어원장은 8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지역어 보존 대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국립국어원은 디지털 전시관 구축을 위해 지역별 지역어와 지역어 사용자에 대한 인식·태도, 지역어 사용 환경, 지역어 보전 활동 등을 조사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방언권별 언어문화 음성(구술 발화, 판소리, 가요 등) ▲사진(문학 작품, 사전, 상품 등) ▲영상(영화, 드라마, 말하기 대회 영상) 등을 포함해 자료를 모은다.

‘지역 언어문화 자료 디지털 전시관’은 제주어를 가장 먼저 조성한다. 시기는 2023년을 목표로 한다. 제주 다음으로 전라, 경상, 충청, 강원이 줄줄이 계획돼 있다. 지자체, 지방 박물관과 연계해 오프라인 전시도 병행하도록 추진한다.

장소원 원장은 간담회에서 “시대가 바뀌면서 지역어가 가치 있고, 잘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면서 디지털 전시관 사업의 취지를 강조했다.

제주어는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지정 ‘4단계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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