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503명 확진 누적 확진자 9000명 넘어서...과거 확진후 최근 변이 재감염 사례도 확인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던 500명까지 넘어섰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제(10일) 하루 2428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50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9134명으로 올라섰다.

제주는 코로나19 발생 2년째인 1일 하루 확진자가 처음 100명을 넘어섰다. 이틀만인 3일에는 200명, 6일에는 300명, 8일에는 400명을 넘어선데 이어 사흘 만에 500명마저 돌파했다.

전 도민의 87%인 58만명이 백신을 접종했지만 전파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차 접종자도 36만명을 웃돌지만 돌파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지역 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과거 코로나19 감염후 완치된 시민이 최근 또다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는 재감염 사례까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양성 판정후 90일이 지난 시점에 이뤄진 유전자 증폭(PCR)검사에서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 될 경우 재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전파력이 강한 대신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실제 오미크론 감염자 대부분이 무증상자이거나 경증에 그쳐 중환자나 위중증 입원 환자는 아직까지 없다.

델타 변이와 비교해 치명률은 떨어졌지만 확진자 증가로 격리대상은 크게 늘고 있다. 현재 병원 대신 집에 머무르는 재택 치료자가 2500명에 육박했다. 누적 인원도 40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의 접촉자까지 포함하면 자가격리자가 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공직사회에도 60명 가까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도내 각 사업장에도 격리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적인 확진자 폭증에 제주에서도 집에 머물며 치료는 이른바 ‘재택치료’가 본격화됐다. 코로나19에 확진되더라도 중증환자가 아닌 경우 모두 집에 머물며 치료해야 한다.

중증·사망 위험이 큰 60세 이상 고령자와 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되지만 나머지 일반관리군은 사실상 감시 없이 셀프 치료 대상이 된다.

확진자의 가족들도 접종완자료이면 격리 없이 수동감시만 받는다. 생필품이나 의약품 구매를 위한 외출도 자유롭다. 다만 고위험군 시설이나 마스크 착용 곤란 장소는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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