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 확진자 924명, 전날 발표대비 14명 줄어...20세 미만 확진세 뚜렷

연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확진자 수 집계 시스템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오전 발표된 전날 확진자 수는 밤 사이 오히려 줄어드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5일 2471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 증폭검사(PCR)를 실시한 결과 이중 9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검사자 수 대비 확진율은 37.39%다.

9일 448명, 10일 476명, 11일 503명, 12일 554명, 13일 509명, 14일 55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500명대에서 확진세가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하루만에 2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전날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이 넘어서기가 무섭게 1만1680명으로 올라섰다. 이달 들어 발생한 확진자만 6162명으로 누적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격리중인 확진자는 총 3701명으로 294명은 입원 중이고 3017명은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36.03%로, 준중환자나 위중증 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확진자를 연령별로 분류하면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20세 미만 층의 확진세가 두드러졌다. 924명의 확진자 중 20세 미만 확진자는 335명으로 전체 36.3%를 차지했다.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나눠도 0~9세 16.5%, 10~19세 20.0%로 전체 36.5%에 달했다.

연일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의 현황 집계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15일 오후 5시 보도자료를 통해 당일 신규 확진자가 총 938명이 발생했다고 안내했다. 이는 제주도 자체 잠정 집계 결과에 따라 사전에 발표된 내용이다.

다만, 이후 역학조사 시스템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질병관리청에 최종 승인이 이뤄진 확진자는 총 924명이라고 정정 발표했다. 오후 6시 이후에 입력된 확진자는 당일 확진자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오전 11시에 발표되는 확진자 수는 전날 자정까지 발생하는 확진자 수를 집계해 발표되곤 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지난 13일부터 집계 시스템을 변경해 전날 오후 6시까지의 확진자 수를 다음날 오전에 발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즉, 집계되지 않은 14명은 오후 6시 이후에 입력됨에 따라 다음날 확진자 수에 포함되는 셈이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당일 새벽까지 확진자를 집계하는 시스템이었는데, 확진자 수가 늘면서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게 됐다. 그 과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오후 6시로 집계 시간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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