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 18일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제주소방안전본부(본부장 박근오)가 물질하던 해녀들의 심정지 등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18일 자로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 

소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한 해녀 안전사고는 총 53건으로 심정지 사고가 22건, 41.5%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낙상 11건(20.8%), 어지러움 8건(15.1%), 호흡곤란 6건(11.3%) 등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24건, 45.3%으로 가장 많았으며, 80대 15건(28.3%), 60대 8건(15.1%) 순으로 70세 이상 사고 비율이 73.6%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에서 물질하는 해녀는 약 3400명으로 이 가운데 60%가 넘는 2100여 명이 70세 이상인 것으로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월 25일에는 서귀포시 남원큰엉 앞바다에서 물질 중이던 70대 해녀가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령별/원인(질환)별 사고 현황.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지역별로는 제주시 구좌읍 9건(17%), 한림읍 7건(13.2%), 서귀포시 성산읍 7건(13.2%), 우도 6건(11.3%)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제주소방은 상반기 해녀 안전사고 발생비율이 60.3%로 높게 나타나면서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조기에 발령, 유관기관 공조체계 강화 및 출동태세 확립 등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더불어 119구급대 도착 전 최초 응급처치 중요성 홍보강화, 초기 어업인 심폐소생술 능력향상을 위한 의용소방대 전문강사 협업 ‘찾아가는 응급처치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제주시 김녕 해안가에서는 조업을 마치고 나온 60대 해녀가 쓰러져 현장에 있던 김녕의용소방대장과 해녀들이 심폐소생술을 시행, 소중한 생명을 구해내기도 했다.

박근오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소방안전본부 “잠수조업은 혼자서 하지 말고 동료와 함께하면서 서로의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며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준비운동을 실시하는 등 잠수조업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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