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라진 외국인을 대신해 제주지역 내수를 진작시킨 내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도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2년 관광분야 정책목표를 ‘제주경제를 선도하는 관광산업, 위기를 넘어 세계로’로 정하고 6대 분야 역점 추진을 위해 79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한해 관광객이 1528만명에 달했지만 2020년에는 1023만명으로 급감했다. 더욱이 172만명에 이르던 외국인 관광객은 21만명으로 추락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쌓였던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1200만명이 제주 관광에 나섰다. 이중 99%인 1196만명이 내국인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5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도 200만명에 가까운 내국인 관광객이 이미 제주를 찾았다. 이 같은 흐름이면 연내 1200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 내국인 관광객 기록을 세운 2019년 1356만명에도 근접할 수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불안감 해소하기 위해 ‘방역·관광’ 공존을 위한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관광사업체에 2억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른바 지역에 낙수효과가 이어지도록 마을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에도 22억3500만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급부상한 제주형 웰니스관광 상품에도 4억5000만원을 투자한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지역경제 회생에 있어 관광분야에 거는 기대감이 있다”며 “이를 고려해 관광업계와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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