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전 교육의원, 김장영 교육의원, 김창식 교육의원.
왼쪽부터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전 교육의원, 김장영 교육의원, 김창식 교육의원.

당초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제주지역 보수성향 교육감 후보 4인에 대한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됐다.

20일 제주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보수성향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과 김광수 전 교육의원, 김장영 교육의원, 김창식 교육의원측이 만났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대리인을 대신 협상 장소에 보내 도민 50%+교육가족(퇴직교원) 50%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협상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은 줄곧 도민 100%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해 왔다. 이에 교육가족을 설문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나머지 3명의 후보들과 이견을 보였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교육감선거는 도민을 대상으로 하는데 교육가족을 설문조사에 포함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합의 불발 사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 합의에는 함께 할 수 없다”며 “다만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언제든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선 16일 4명은 바른교육연대의 중재로 1차는 도민 50%+교육가족 50%, 2차 도민 100%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흘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이에 김 전 의원을 제외환 나머지 3명은 추가 논의를 거쳐 3자 단일화 추진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

최종 단일화가 무산되면 6월 치러지는 교육감선거는 이석문 교육감이 참여하는 3자 구도로 치러진다. 또 다른 후보마저 등장하면 2014년 지방선거의 4자 구도가 재현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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