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1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제주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 후 첫 준중환자와 위중증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 총 4186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 증폭검사(PCR)를 실시한 결과 이중 108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검사자 수 대비 확진율은 25.82%다.

제주는 이달 들어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최근 일주일 간 누적 확진자만 6988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998명 꼴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수준이다. 

백신 미접종자 비율이 높은 20세 미만의 확진자가 383명으로 전체 35.5%에 달했다. 20~59세 확진자는 610명, 60세 이상은 88명으로 각각 분류됐다. 최근 일주일 간 확진자를 연령별로 분류해도 0~9세 17.0%, 10~19세 18.7%로 전체 35.7%였다.

격리중인 확진자 수만 6525명으로, 이중 재택치료자는 6121명이다. 재택치료자 중 60세 이상이거나 호흡기질환이 있는 집중관리군의 경우 609명으로 전체 10% 정도로 분류됐다.

나머지 404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주까지 30%대를 유지하던 병상 가동률은 49.51%로 올라섰다. 특히 그간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준중환자와 위중증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는 1명은 제주대병원에서, 준중환자 2명은 한라병원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다.

위중증 병실에 입원한 환자는 80대로, 평소 기저질환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환자로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고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기존에 격리중인 환자는 아닌 사례다.

준중환자로 분류된 2명은 각각 50대, 70대로, 이들 역시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의 경우 지난 12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사례 2건이 집계됐지만, 1건은 재택치료를 받던 중 숨졌고, 나머지 한 건은 사망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건으로, 아직 위중증 병상이 가동된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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