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재래종 진귤. ⓒ제주의소리
제주 재래종 진귤.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센터장 김세재)와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 공동연구팀은 제주 재래종 진귤 잎에서 항비만 효과를 확인한 논문이 국제 학술지 Nutrients(IF: 5.719)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폴리메톡시플라본(polymethoxyflavone)을 다량 함유한 조성물을 개발해 이로부터 항비만 효과를 검증했다. 진귤 잎의 유용성분인 폴리메톡시플라본 조성물을 표준화하고 이를 비만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 5주간 투여해 체중변화, 지방세포, 지방간 등에 대한 인자들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폴리메톡시플라본 조성물이 이상지질혈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효과적으로 개선했고, 지질대사 관련 유전자를 조절해 항비만제인 Oristat와 유사한 수준의 비만억제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방산 대사와 면역반응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에도 이 조성물이 유용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세재 센터장은 “제주에서 감귤산업은 매우 중요한 산업이지만, 아쉽게도 고부가가치화 된 사례는 전무한 상황”이라며 “이 연구 결과가 감귤 잎의 산업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나아가 감귤산업 미래성장동력의 중요한 소재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지역산업 연계 대학 오픈랩 사업에 기능성 식음료 개발 오픈랩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기능성 식품 원료화를 위한 기반 연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탐라지’ 등 고서에는 진귤의 진피와 잎도 약재로 진상됐다고 기록될 정도로 과거부터 그 효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