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2022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계획 발표...유치원, 초1~3학년 매일 등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2일 3월 신학기 학사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22일 3월 신학기 학사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지역 초중고가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재학생 확진율 5% 이상, 재학생 등교 중지율(확진+격리) 20%를 기준으로 등교 여부가 결정된다. 교육부 가이드라인 확진율 3%와 등교중지율 15% 보다 다소 완화된 기준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2일 오전 10시30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2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학사운영 주요 내용을 보면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학생 확진율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원격수업을 운영하게 된다.

우선 3월2일 개학 후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학생들에게 배부한다. 이를 통해 가정에서 학생의 건강상태에 따라 필요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등교 기준도 재학생 신규 확진율 5%, 재학생 등교중지율(확진+격리) 20%를 기준으로 학교별 여건 등을 반영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학교별 원격수업 전환도 가급적 학년, 학급 중심으로 시행한다. 학교방역을 강화해 최대한 대면수업 유지를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확진율 5% 미만, 등교중지율 20% 미만이면 정상교육활동을 하고, 확진율 5%나 등교중지율 20%의 둘 중 하나가 초과되면 전체등교는 하되 교육활동은 제한된다.

학급과 학년단위에서 확진율 5%를 초과하고, 등교중지율 20%를 넘게 되면 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으로 진행된다.

만약 초등 3개 학년, 중등 2개 학년 이상 확진율 5%, 등교중지율 20%를 초과하게 되면 전면 원격수업으로 학사가 운영된다.

실례로 제주시 동지역 초등학교인 경우 학급당 28명인데 확진율 5%를 산출하면 1.4명이고, 학급 등교중지율 20%를 산출하면 5.6명이다. 학급단위로 확진자가 1명을 초과하고, 등교중지 5명을 초과하면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또한 원격수업 운영학급이 절반을 넘으면 학년 단위 원격수업이 진행된다. 학년단위 원격수업이 3학년 이상인 경우 학교 전체가 원격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특수학교는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3개 학년 이상 확진율과 등교중지율이 초과되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또한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학교와 지역별 상황에 따라 교육청과 협의해 원격수업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 

수업공간은 밀접 접촉 방지를 위해 전후 좌우 간격을 확보해 책상을 배치하고, 교실 정비를 통한 공간도 확충한다. 

3월에는 이동수업 운영을 최소화한다.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때에는 쌍방향 소통 수업을 통해 90% 이상 할 것을 권장하고, 쌍방향 수업은 등교가 어려운 학생을 위해 대면수업 장면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방식도 포함한다.

입학식은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중·고등학교는 학부모 동행을 자제하고, 학교 관계자도 최소 인원만 참석하도록 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 지원을 위해 우선 22억원을 들여 3월분 90만개를 확보한다. 

학교 구성원 확진으로 교내 접촉자가 발생하면 가급적 신속하게 진단검사가 이뤄지도록 검사전문의료 기관에 위탁해 학교로 찾아가는 '이동형 PCR검사소'를 운영한다. 이동형 검사소는 1개 기관 5개팀에 위탁, 운영할 방침이다.

방역강화 수요 증가를 반영해 방역인력을 기존 1138명에서 1591명으로 453명을 추가 투입하고, 보건교사가 미배치된 16개 학교의 경우 순회 보건교사의 업무부담 완화를 위해 코로나19 대응 인력을 확대 배치하게 된다. 

1000명 이상 과대 학교에 보건보조인력(20개교, 20명)과 급식배식도우미(26개교, 52명)를 배치한다. 

오순문 부교육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오미크론 대응 신학기 학교지원 긴급대응본부'를 도교육청 본청에 설치해 5월까지 운영한다. 

긴급대응본부는 학교현장 지원단과 원격수업긴급지원단, 긴급방역대응단 3개 그룹으로 구성되며, 그룹 내 총 16개 팀이 가동된다. 

5월까지 학교 체험학습과 출장은 가급적 자제할 것을 학교 현장에 요청했다. 출석과 결석, 평가, 기록의 업무도 한시적으로 간소화한다.

격리통지서 등의 별도 서류 발급없이 방역당국에서 발송한 문자로도 출결을 증빙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출결 서류 학교장 결재도 5월 이후로 권장하도록 하고, 학생 평가 일수는 2~3일 이내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이석문 교육감은 "3월 새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교육부 공식 계획을 바탕으로 의료·방역 전문가들의 자문을 들었고, 학교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교원단체를 만나 숙의를 거쳤으며 학부모 의견을 수렴했다"며 "올해 1학기는 전면 등교수업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감염 비율에 따라 원격수업을 탄력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원격수업 전환은 '재학생 신규 확진률 5%'와 확진과 격리를 포함한 '재학생 등교중지율 20%' 기준에서 학교여건을 반영해 결정하겠다"며 "원격수업 전환 규모는 학교 전체 보다는 학급 및 학년 단위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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