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인기에 지원금이 빠르게 소진되는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1인당 구매한도가 축소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3월부터 탐나는전 1인당 할인 구매 한도를 월 7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축소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는 판매 규모와 할인율을 유지하는 대신 보다 많은 도민이 혜택을 보도록 구매 한도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이끈다는 지역화폐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저소득층, 학생 등 수혜 범위를 폭넓게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해 1월 탐나는전 판매액은 552억원으로 하반기 월평균 판매액 378억원과 비교하면 46% 늘어났다. 올해 확보 예산의 조기 소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1월 72억원의 할인이 발행됐던 탐나는전은 2월 137억원, 3월 177억원, 4월 237억원, 5월 270억원, 6월 293억원, 7월 357억원, 8월 384억원 등 갈수록 늘었다.

추석이 낀 9월에는 465억원, 코리아 세일 페스티벌이 열린 11월에는 569억원, 연말인 12월에는 631억원 등 구매한도가 100만원으로 상향돼 할인발행액도 늘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탐나는전 사용액 급증에 따른 상품권 구매 과열 양상을 해소하고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예산 추가 확보를 통해 할인구매 한도를 탄력적으로 재조정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1월 제주사랑상품권 사용이 종료됨에 따라 해당 상품권을 보유한 도민들은 제주은행 전 지점에서 '탐나는전'으로 교환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사랑상품권은 2006년 9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14년간 총 1777억2000만원이 판매됐으며, 올해 1월 말 기준 판매액의 99.3%인 1764억400만원이 회수됐다. 아직 회수되지 않은 상품권은 13억1600만원 정도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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