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공약 발표 "정부광고 총액 30% 지역미디어 의무 할당"

2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제주의소리
2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제주의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직속 균형발전위원회가 22일 제주를 찾아 지역 공약으로 '친환경 신교통 수단 트램' 도입과 '중입자 암치료센터' 건립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정부광고 총액의 30% 이상을 지역미디어에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내용의 '지역미디어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직속 균형발전위원회(공동 상임위원장 김두관·송기도)는 22일 오후 3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균형발전 진흥공약 5대 핵심정책을 소개했다.

위원회가 제시한 5대 핵심정책은 △전 국토의 5극 3특 초광역체제 재편을 통한 균형발전 △국토의 동서연결 국가 기간 철도망 구축을 통한 영호남 간 소통 강화 △균형발전 특별예산 20조원 증액과 예산 70% 비수도권 투자 △국토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합한 국토균형부 신설 △대학 미진학자를 포함한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한 학습카드 지원 등이다.  

특히 위원회는 제주지역 공약으로 트램 도입과 중입자 암치료센터 건립을 발표했다. 

트램은 제주공항-원도심-제주항-제주시가지-신시가지 약 20km구간을 운행하는 내용으로 5000억원을 투입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중입자 암치료센터는 3000억원을 들여 2028년 개원 계획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언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광고 지역쿼터제 도입' 방안도 제시됐다.

지난해 기준 정부광고 총액 1조1000억원 중 신문광고비 3000억원의 35% 이상이 소수 신문사에, 방송광고비 4100억원 중 70% 이상이 수도권 소재 방송사에, 인터넷광고비 3100억원 중 40% 이상이 소수 특정 온라인판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위원회는 관련 법률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정부광고 총액 30% 이상을 지역미디어에 의무적으로 할당하도록 하고, 정부광고 수수료 수익금 1100억원의 일부를 지역미디어 상생발전기금에 출연하겠다는 정책을 제안했다.

이와 맞물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에 지역방송 인사를 의무적으로 할당하며, 공영방송인 KBS 지역 총국장과 지역 MBC 사장을 각 지역에서 선출하도록 하고, KBS 및 방문진 이사진에 지역방송 이사를 의무적으로 할당하도록 하는 거버넌스 개편안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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