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감 선거 제3의 후보자로 회자된 고충석(사진 왼쪽) 전 제주대총장과 고관용 한라대 교수(사회복지학)가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주변 권유는 많으나 현재 출마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제주도교육감 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전혀 거론되지 않던 제3의 후보 출마 가능성이 회자되면서 변수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선 가운데 교육계 수장을 뽑기 위한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뚜렷한 변수가 없는 한 '3파전'이 예상된다.

현직인 이석문 교육감이 일찌감치 3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김광수 전 교육의원, 김창식 교육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직 교장 출신인 이들 중 고창근 전 국장과 김창식 교육의원은 보수 후보 단일화에 나섰고, 김광수 교육의원은 단일화에 불참하면서 독자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6월1일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이런 가운데 지방정가와 교육계 안팎에서 제3의 후보 등판 가능성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고 있다. 회자되는 제3의 후보는 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과 고관용 제주한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다.  

현역 교육감에 맞서 출마를 선언한 현재 후보들이 이미 교육감 선거에 재수, 삼수의 이력과 전직 교장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반면, 고충석 전 총장과 고관용 교수는 대학교수라는 차별적 이력을 갖고 있고 자천보다 타천에 따른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고충석 전 총장과 고관용 교수는 주변으로부터 출마를 종용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 전 총장은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주변에서 (교육감선거에) 나오라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다른 지역은 대학 총장이나 교수 출신들이 교육감 출마를 하고 있다면서 나에게도 제주에서 깃발을 들라고 하지만 나는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고 전 총장은 "이석문 교육감을 개인적으로 잘 알지만 성과가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제주교육이 비상할 수 있느냐"며 "특성화고와 사립대학을 연계할 수도 있는데 잘 안되고 있다. 기회가 될때 그런 점들을 비판하고 있는데 그래서 내가 교육감에 출마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관용 교수 역시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보라는 권유를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며 "보수 후보라고 불리는 분들이 모두 60대 후반부터 70대 초반인데  이석문 교육감이 60대 초반이기에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다는 얘기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 교수는 "이 때문에 그 분들이 교육교체나 세대교체란 말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여론들이 있다"며 "그 분들은 교육계 훌륭한 원로들이지만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제주교육의 발전을 먼저  하였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최근 반쪽으로 축소된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를 비판했다.

고 교수는 "그 분들이 현역 교육감을 이기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 지가 없다"며 "저는 교육자이고 봉사하는 사람이어서 권유는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 교수는 "교육은 바르고, 정직하고, 편향적이면 안된다"며 "보수 후보 단일화가 되면 지원할 의지는 있다"라는 말로 보수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힘을 싣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현재 이석문 교육감 3선 저지를 위해 보수성향 2명의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고, 김광수 예비후보가 독자 출마하게 되면 3파전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런 가운데 제3의 후보로 거론되는 고충석 전 총장이나 고관용 교수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6월 교육감 선거는 다자구도로 치러지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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