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광위 간담회...강혜명 “공공 공연장, 전문기관으로 인식해야”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22일 공공 공연장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등 제주지역 공공 공연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극장 관리 체계가 일원화 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22일 오후 4시 도의회 제1소회의실에서 ‘지속가능한 공공 공연장 운영을 위한 조직 개선방안 마련 간담회’를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 갑)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박호형 의원은 “제주는 서울과 함께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공공 공연장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양적 성장은 이뤘으나 질적 성장으로 가기 위한 대안 마련에는 준비가 돼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지속가능한 공공 공연장, 도내 공연 예술 진흥을 위해 근본적으로 공연 예술 전문 인력 확충을 비롯한 조직 개선, 예술단 통합 운영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으로 이번 간담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성악가 강혜명은 “공공 극장을 행정에서 관리 감독하는 시설물이 아닌 예술 전문 기관으로서 바라봐야 한다. 문화 예술을 복지 국가 실현을 위한 중요 공공재로 인식하고, 공공 극장의 사회적 공공성과 예술적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혜명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극장 예술인 일자리 창출 TF팀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제주에서 도입할 만 한 아이디어로 ▲공공 극장 3곳(제주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관리 체계 일원화 ▲예술 감독 개방형 채용 ▲기획·홍보팀 신설 ▲공공 극장 별 예술 장르 특성화, 지역 예술인 중심으로 공연 개발해 시즌제 운영 도입 ▲공립 예술단체와 극장 운영 체계 일원화 ▲2030 청년 예술인 지원하는 ‘도립 예술원’ 설립 ▲공공극장이 주도하는 국제 문화 교류 ▲지자체 지원, 기업 투자유치, 후원회 결성 등으로 공공극장의 재단 법인화 추진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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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발표를 맡은 성악가 강혜명. 사진=제주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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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모습. 사진=제주도의회.

강혜명은 “공공극장은 지역 예술인들의 삶의 터전이자 지역의 문화 예술 거점 기관으로서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획 공연이라고 하지만 수도권 대형 기획사의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수준의 프로그램 운영은 공공 극장의 예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재고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김미영(도 문화정책과 과장), 김창완(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 문순덕(제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부재호(문화예술진흥원장), 오창석(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좌장을 맡은 박호형 의원은 “이번 간담회는 수년간 논의됐지만 추진되지 못한 예술단 통합 운영과 공공 공연장 조직 개선 등에 대하여 관계 공무원·전문가들의 실현 가능한 의견들은 모으는 자리”라며 “도민에게 사랑받는 공연장, 예술단을 위해 오늘 나온 의견을 토대로 의정 활동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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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좌장을 맡은 박호형 도의원. 사진=제주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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