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조속 추진’ 논평에 ‘민주주의 부정’ 반격

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공동대표)가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에게 제주 제2공항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허 위원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 당선시 제2공항을 조속 추진하겠다는 논평을 24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25일 성명을 내고 전날 허 위원장의 논평에 대해 “제2공항 건설 논란을 다시 꺼내 드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일갈하고,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박 예비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국토부와 제주도정은 제2공항 건설 갈등을 끝내기 위해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를 했고 두 개 조사 모두 반대가 우세하게 나왔다”며 “환경부 역시 여론조사 후에 숨골과 조류서식지 등의 이유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제2공항 건설 여부는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며 “민주적 절차의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자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허 위원장은 공당의 대표로서 견해를 밝혔기에 공개토론을 제안한다”며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허 위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공개토론 수용 여부에 답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제2공항 건설의 대안으로 현 제주국제공항의 첨단관제유도시스템 도입, 평행유도로 신설, 계류장 확장, 터미널 이전 신설 등 시설구조와 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제주4.3평화공항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성명 전문]

허향진 위원장 공개토론 제안 성명서

- 제2공항 건설 논란을 다시 꺼내 드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허향진 위원장은 공개토론에 응하기 바랍니다

국민의 힘 제주도당 허향진 위원장이 제주 제2공항 조속한 착공으로 도민사회의 분열과 반목을 끝내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도민사회 분열과 반목을 끝내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갈등을 더 키울 수밖에 없는 주장입니다. 제주 제2공항은 지난 6년간 제주사회의 가장 큰 갈등사안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국토부와 제주도정은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를 하였고, 9개 언론사의 공동으로 일반적 표본 수보다 2배 많은 2천 명을 조사한 결과, 두 조사 모두 반대가 우세하게 나왔습니다. 환경부 역시 여론조사 후에 숨골과 조류서식지 등의 이유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하였습니다.

이제 제2공항 건설 여부는 논란의 대상이 아닙니다. 민주적 절차의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자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제주해군기지를 이명박 정부가 강행하고 박근혜 정부가 완공하며 도민사회에 얼마나 큰 상처를 남겼는지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갈등을 봉합하고 미래로 나가기 위해 새로운 대안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현재의 제주공항은 관광객을 더 늘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혼잡하고 불편한 것이 주지의 사실입니다. 본 후보는 이를 위해 첨단관제유도시스템 도입, 평행유도로 신설 및 계류장 확장, 터미널 이전 신설 등 시설구조와 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여 항공수요도 충족하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신공항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한 4.3의 상징성을 담아 신공항의 명칭을 제주4.3평화공항 명명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제주의 자존을 바로 세우는 길이며 당당한 대한민국의 역사임을 입증하는 상징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본 후보는 도지사 후보들과 국회의원들에게 책임있는 입장표명과 공개토론을 촉구하였습니다. 허향진 위원장은 도지사 후보나 국회의원은 아니나, 공당의 대표로써 견해를 밝혔기에 다시 한번 공개토론을 제안합니다.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국민의 힘 제주도당 허향진 위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공개토론 수용 여부에 답을 해주기 바랍니다.

2022. 02. 25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예비후보 박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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