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강성의·송창권 의원 “어의없고 황당, 이게 윤석열표 공정과 상식이냐” 경고

25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윤석열 임명장' 막가파식 살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성의, 송창권 도의원.  ⓒ제주의소리
25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윤석열 임명장' 막가파식 살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성의, 송창권 도의원. ⓒ제주의소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가 수신자의 동의도 없이 무차별 전송하고 있는 ‘윤석열 임명장’으로 인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주선대위 수석대변인에까지 ‘특보 임명장’을 발송해 “도가 지나쳤다”는 비판이 거세다.

제주도의회 강성의(화북동), 송창권(외도·이호·도두동) 의원은 25일 오후 1시30분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임명장의 막가파식 살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성의 의원은 이재명 제주선대위 수석대변인, 송창권 의원은 조직총괄수석본부장을 맡아 이번 대선전에서 후보자의 ‘입’과 ‘손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후보의 직인이 찍힌 임명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에게까지 무차별 살포됐다. 너무도 황당하고 모욕적인 사건”이라며 “이는 상대후보 진영에 대한 조롱이자 모욕이라고밖에 달리 생각할 길이 없다”고 힐난했다.

이어 “그동안 윤석열 임명장의 무차별 살포에 대한 수많은 지적이 있었고, 윤석열 후보 측의 재발방지 약속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공식선거운동이 한창인 지금까지도 상대후보 진영의 도의원에게까지 임명장을 배포하는 것은 국민의힘 스스로 구제불능의 구태정당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 측은 이같은 막가파식 임명장 살포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임명장으로 표를 훔치려는 매표행위도, 상대후보 측을 조롱하는 저질 정치도 즉각 중단하라”고 맹공했다.

강성의 의원은 “이런 저질행태가 윤석열표 ‘공정과 상식’이냐”며 “인내하고 참으려고 했지만 막가파식 임명장 살포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송창권 의원도 “어떻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이자 이재명 선대위 대변인, 조직총괄수석본부장에게까지 ‘윤석열 특보’로 임명하겠다는 임명장을 보낼 수 있느냐. 이러면 안 된다”고 공개 경고했다.

두 의원은 진심 어린 사과와 무차별적 살포 행위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해 진상을 규명하는 한편 책임자 처벌을 위한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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