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제주 선거인수 56만2461명 확정

대통령선거 ‘풍향계’ 제주의 선거인명부가 확정됐다. 단 한번도 깨지지 않았던 ‘제주 1위=청와대 입성’ 공식이 이번에도 성립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제주도 선거인수를 56만2461명으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 전체 인구 67만6766명의 83.1% 수준이다. 

제주시 선거인수가 40만7178명, 서귀포시 선거인수가 15만5283명으로 결정됐다. 

2017년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보다 선거인수가 4만8197명(약 9.4%)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열린 제21대 총선때 보다도 약 1.7%(9263명)이 증가했다. 

선관위는 선거권 연령이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하향되고, 꾸준한 인구유입이 이뤄져 제주 선거인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는 대선 풍향계로 불린다. 

대통령 직접 선거가 부활한 제13대 대선(1987년)부터 제19대 대선(2017년)까지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 모두 제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주에서 1위를 차지한 대선 후보가 청와대에 입성한다는 공식이 35년째 이어지는 상황이다. 

인구가 적다하더라도 민심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던 제주도민의 특성이며, 제20대 대선에서도 ‘제주 1위=청와대 입성’ 공식이 성립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한편, 이번 대선 전국 선거인수는 4416만8510명으로 확정됐다. 제19대 대선보다 173만6097명(약 4%) 증가한 수치다. 

도선관위는 오는 27일까지 확정된 선거인명부에 따라 각 가정에 투표안내문과 함께 전단형 선거공보를 발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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