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16코스를 걷는 올레꾼들. ⓒ(사)제주올레 제공
제주올레 16코스를 걷는 올레꾼들. ⓒ(사)제주올레

대규모 패키지 단체버스 관광에서 ‘쉼’과 ‘여유’의 걷기 관광로 대한민국 관광 트렌드를 일거에 바꾼 제주올레길 방문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사)제주올레는 올해 1월 기준 제주에서 올레길을 걸은 올레꾼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2007년 9월 1코스 개장 이후 약 15년만이다. 

2007년 제주올레 방문객은 약 3000명이며, 2021년 999만5710명을 기록했다. 올해 1월 6만1374명이 제주올레를 더 찾으면서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21년 기준 제주올레는 26개 425km에 달하는 코스로 이뤄졌다. 지난 한해 모든 코스를 완주한 올레꾼만 4464명이며, 이중 46명은 외국인이다. 

올해 1월 (사)제주올레가 완주자 4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한 결과 이중 49.4%가 ‘마음의 휴식’을 위해 올레를 걸었다고 응답했다.

이어 ▲제주여행 39.6% ▲건강 38.9% 등 순이다. 또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이 1년 안에 제주올레 모든 코스를 완주했다고 답했다.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는 오세홍씨는 올해 1월 제주올레 모든 코스를 52번 완주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제주올레는 코로나19 시대에 안전한 걷기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제주올레 7코스에서 진행되는 ‘플레이 더 제주-붉은 산호의 수수께끼’가 주요 사례다. 

붉은 산호의 수수께끼는 도보여행이 익숙치 않은 2030을 위해 게임과 연계한 미션이다. 또 클린올레와 나꽁치(나부터 꽁초를 치우자) 등 프로그램도 활성화됐다. 

제주올레는 올레꾼이 크게 늘어난 이유로 ‘제주올레 완주여행 패키지’를 꼽았다. 

올레길을 처음 걷거나 혼자 걷기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패키지로, 제주올레 파트너사인 사회적기업 (유)퐁낭이 기획했다. 1명이라도 신청하면 매일 출발하며, 숙소와 식당, 차량 서비스 등 모든 일정에 공식 길동무가 동행, 안전한 완주를 지원한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제주올레를 완주한 외국인이 47명이나 된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제주올레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선보인 효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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