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원내대표 광양로터리 거리유세...文정부 실정 비판

 

28일 제주에서 거리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 ⓒ제주의소리
28일 제주에서 거리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 ⓒ제주의소리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제주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 지원에 나섰다.

나 전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6시 제주시 광양로터리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살아있는 권력과 당당히 맞서싸우고,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충성하는 윤석열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대부분의 연설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하는데 할애했다. 

먼저 현 정부에 대해 "집을 가진 사람은 고통스럽게, 집이 없는 사람은 집을 가질 수 없게 만들었다. 잘못된 소득주도 성장정책으로 인해 고용을 할 수 없고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게 만들었다"고 혹평했다.

또 "대(對)중 굴종외교로 돌아온 것이 무엇인가. 무례한 문화공정과 한미동맹의 악화였다. 대(對)북 굴종정책은 어땠나. 삶은 소대가리라는 모욕을 듣고도 이야기 한 마디도 못하는 것 보지 않았나. 삐라 금지법 만들라고 하면 만들어주고, 돌아온 것은 남북연락소 파괴와 우리 공무원의 사살이었고, 올해는 9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 자존심만 뭉갠 것이 아니라 안보도 해쳤다"고 성토했다.

28일 제주에서 거리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 ⓒ제주의소리
28일 제주에서 거리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 ⓒ제주의소리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부동산으로 민심이 부글부글하니까 뜬금없는 얘기를 한다. 부동산 공급을 늘리고 세금을 낮출 것처럼 얘기하지만 속아선 안된다. 민주당이 국토보유세라는 이유로 세금을 걷겠다고 하다가 저항에 부딪히니까 말만 바꿨을 뿐, 앞으로 세금을 최대 30조원을 더 걷겠다고 한다. 토지를 가진 사람은 세 부담으로 힘들고, 토지를 빌리는 사람은 임대료가 올라 힘들어지는데, 이런 정책이 제대로 되겠나"라고 비난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요새는 뜬금없이 정치 개혁을 한다고 한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자영업자 제대로 보상하려면 50조원은 보상해야 한다고 했더니 16조 추경은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선거 코 앞에 두고 이런 말을 믿을 수 있겠나"라며 "윤석열 후보는 정치 신인이라도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다. 오히려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는 윤석열만이 정치개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내놓은 민주당이 정말 부끄럽다. 우리가 도대체 이재명 후보라는 분과 선거를 해야한다는 것이 대한민국 국격에 안맞는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머리는 빌려올 수 있어도 품성은 빌려올 수 없다. 이재명 후보가 유능하다고 하는데, 잘하는 것은 세금 도둑질과 거짓말이다.가는 곳마다 부정부패가 꽃 피운다"고 힐난했다.

반면, 윤 후보에 대해서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국민에게 충성할 후보"라며 "제가 윤석열 후보 대학교 3년 후배다. 고시공부를 같이 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사법시험에서 여러번 떨어진 것은 의협심과 정의감이 강하다보니 어려운 친구를 돌봐주고 챙겨줬기 때문"이라고 대변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금 제주도는 할 일이 정말 많은 곳이다. 제주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고, 대한민국의 보물섬이 되려면 제주 공약을 진짜 잘 챙길 사람, 제주도에 대한 진짜 애정이 있는 윤석열을 당선시켜야 한다"며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윤석열이 당선돼야 (제주에도)뭐라도 생기는게 많지 않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단일화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지만, 저희가 끝까지 노력하고 있다. 만약 단일화가 안된다면 국민들께서 단일화를 해주셔야 한다"며 "제주도부터 시작해서 대한민국이 진정 정의롭고, 상식적이고, 공정한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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