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각 대선캠프 앞다퉈 사전투표 독려…‘서로에게 유리’ 동상이몽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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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선대위와 국민의힘 윤석열 선대위가 사전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통상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통념이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코로나19 변수까지 거론하며 국민의힘 쪽에서 사전투표 독려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라진 제주선대위는 사전투표 결과가 본투표 승세를 굳힌다고 판단, 사전투표율 제고를 위해 당력을 모으고 있다. “#우리 가족은 결정했어요” 문구를 내걸고, 전화와 문자메시지, SNS 등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의 경우 30~50대까지 경제활동인구가 많은데, 거주지역을 벗어나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혹여 선거일(9일) 투표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판단, ‘집토끼’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철 제주선대위 총괄본부장은 2일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과거 지방선거, 총선거를 보더라도 먼저 개함되는 사전투표함 결과가 본투표 결과로 이어졌다”며 “지지자들의 높은 사전투표율이 부동층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사전투표를 최대한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주를 살리는’ 선대위는 윤석열 후보도 첫날 사전투표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걸고, 지지자들을 최대한 사전투표장으로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는 9일 당일만의 투표로는 제대로 투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초박빙 선거전에서 스윙보터로 떠오른 20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전투표율을 높여야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최대 지지층인 60대 이상 유권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인 상황에서 사람이 몰리는 투표장에 가길 꺼릴 수 있다고 보고, ‘분산 투표’를 통해 지지자 단 한 명도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당 차원에서도 ‘내일을 바꾸는 사전투표’ 등의 현수막을 제주도내 거리 곳곳에 내건데 이어, 거리 피켓인사 등을 통해 사전투표를 집중 독려하고 있다.

허향진 제주선대위 총괄위원장은 “사전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혹시나 코로나19 확진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투표일을 3일로 분산, 여유 있게 투표를 하자는 취지로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도 9일 본투표일이 법정 공휴일이라고는 하지만 직장인 중에는 쉬지 못하는 직장인이 발생하듯 온갖 사유로 본투표일에 투표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만일을 대비한 사전투표 참여를 안내하고 있다.

한편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는 4일과 5일 이틀간 실시된다. 제주에는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을 비롯해 읍면동 주민센터와 체육관 등 43곳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코로나19 확진자 등은 사전투표 2일차(5일)에 한해 방역당국의 외출 허용 시각부터 오후 6시 전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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