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오후 4시, 서울시 노원문화예술회관서 제주-노원 교류 초청공연

제주도립무용단 ‘녹담(鹿潭)’. 사진=노원문화재단.

민족의 영산이자 제주인의 영원한 안식처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무용 공연이 서울에서 펼쳐진다. 

노원문화재단(이사장 김승국)은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과의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립무용단을 초청, 오는 12일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녹담(鹿潭)’을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녹담(鹿潭)’은 제주인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자 우리 민족의 영산 한라산과 백록담의 설화를 배경으로, 제주의 시원(始原)부터 자연·역사·삶을 아우르는 대서사시를 몸짓으로 표현한다.

공연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안무감독이자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인 김혜림 감독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질문하고, 서로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며 존중과 사랑으로 소통, 살아있는 모두가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이상세계로의 꿈을 제주도립무용단만의 아름다운 춤사위로 그려낸다. 

제주도립무용단 ‘녹담(鹿潭)’. 사진=노원문화재단.

작품은 ▲나다(만물의 시작) ▲꾸다(꿈속 놀이) ▲살다(삶의 속살) ▲오르다(억겁의 기다림) ▲들다(생명의 숨 그릇) ▲보다(하늘 못)까지 여섯 가지 동사로 연결되는 인간의 행동을 예술로 승화시켜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 해녀, 물허벅진 여인, 촐베기, 밭일하는 어멍 등 제주 문화자원을 춤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재현한다. 무채색 위주 의상과 무대는 절제의 미와 전통적인 멋,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을 드러낸다.

이번 공연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방역 지침에 따라 일행 간 한 칸 띄어 앉기가 이뤄진다. 공연 시간은 휴식 없이 90분이며, 8세 이상 관람가다. 관람료는 1만 원이다.

김승국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은 “제주도립무용단은 타 광역시·도의 무용단이 활성화되기 이전인 1990년 창단돼 30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제주 문화발전과 제주도민의 문화 향유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문화예술계가 인정하는 실력 있는 예술단체이기에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노원과 제주의 문화교류는 제주도립무용단의 ‘녹담’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노원과 제주의 청년·신진작가 전시와 노원의 제작공연 콘텐츠 교류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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