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문광위 기자회견 “자크로게 위원장은 금메달 결정 재고해야” 촉구

▲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등이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림픽 체조 금메달을 되찾기에 나섰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체조경기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빼앗기 금메달을 되찾아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출신 김재윤 의원(서귀포∙남제주군)을 비롯한 국회의원들도 금메달 되찾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김재윤∙노웅래∙김재홍∙강혜숙∙이광철 의원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들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크로게 올림픽 위원장이 이 문제에 적극 개입해 양태영 선수에게 금메달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재윤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상적으로 점수를 받았다면 분명 금메달 감이었던 양태영 선수의 스타트 점수는 오심으로 10.0이 아닌 9.9를 받았고, 결국 동메달에 그치고 말았다”면서 “잘못 산정된 양태영 선수의 0.1점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제체조연맹(FIG)은 심판 3명의 자격을 정지했지만, 판결만은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이러한 조치에 대해 납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국제체조연맹의 조치를 결코 납득할 수 없음을 밝혔다.

김 의원 등은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언론과 국민들조차 부끄러워하고 있으며 USA투데이와 MSNBC 여론조사에서도 김태영 선수가 금메달을 받거나 공동수상해야 한다고 답했다”면서 “국제체조연맹(FIG)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사건을 무마 하려기보다 전세계 올림픽 팬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체조연맹과 올림픽위원회의 결단을 요구했다.

▲ 좌측부터 열린우리당 국회 문광위 소속 김재윤, 김재홍, 노웅래, 강혜숙, 이광철 의원.
김 의원 등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정 결과가 납득할 수 없을 경우 문화관광위원회 위원 전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체조연맹에 정식으로 항의서한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힌 후 “자크로게 올림픽 위원장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심판의 편파판정이 있었을 때 직접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한 선례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적극 개입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올림픽위원회가 사태 해결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김재윤 의원 등은 또 “우리는 지난 2002년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 선수가 잘못된 판정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한 기억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 후 “진정한 올림픽 정신의 구현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 체조연맹이 메달 결정을 재고해 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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