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근본인 농자로 자유롭게 날개짓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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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패 소리왓, 찾아가는 문화활동 소리판굿 '용시풀이' 농촌 순회 공연

우리의 주식인 쌀까지 수입해야 하는 쌀 개방 협상을 앞두고 있는 이 때,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농촌마을을 순회하는 소리판굿이 펼쳐지고 있다.

민요패 소리왓(대표 김형섭)은 2004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3일부터 오는 9월4일까지 도내 농촌 마을을 순회하며 소리판굿 '용시(農事)풀이'를 모두 7차례에 걸쳐 펼친다.

민요패 소리왓은 "어려운 국가간 협상이 있을 때마다 '봉'이 되는 농민들의 늘어진 깃털을 세워주고 싶다"며 "지역의 전통문화에 기반한 '소리판굿(소리로 풀어내는 판굿)'이라는 친근한 매체를 통해 지역 농민들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체화돼 있는 건강한 노동과 에너지를 배워오려 한다"고 공연의도를 밝혔다.

농경의 신인 상세경, 중세경, 하세경을 등장시켜 농민, 자연과의 소통을 이뤄내며 땅·농사·생산의 소중함 등을 공유하는 과정을 그린 '용시풀이'는 흔들리는 농업을 바로 세우고 농민들에게 위기의 농업을 돌파할 수 있는 힘을 북돋아 주고자 기획됐다.

'용시풀이'는 모두 다섯마당으로 구성됐는데 그 첫째마당에는 세경신 자청비가 죽음을 결심한 농사꾼을 만나 그 연유를 알기 위해 2004년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을 되돌려 본다.

둘째마당, UR협상이 마무리된 1994년 알뜨르 마을. 농자천하지대본의 미래를 설계하는 농촌젊은이들의 이야기에 서서히 드리워지는 암울한 그림자들.

셋째마당에서는 농민들을 계속 해서 조여오는 수입개방의 물결로 힘들어하는 농민들의 생활상을 그려낸다.

미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넷째마당은 수입개방이 가속되는 한 농촌의 밝은 미래는 없으며 조직적인 대응이 아니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음을 표현한다.

다섯째마당, 수입개방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가 실시되고 생명꽃을 따고 내려와 모든 관객과 생명의 기운을 나누며 생명꽃나눔의 춤을 춘다.

공연일정은 ▲23일=서귀포 천지연 공연장(19:30) ▲24일=대정읍 신도3리 마을회관(19:30) ▲25일=안덕면 화순 홍마트 광장(19:30) ▲30일=성산읍 온평리 포구 잔디광장(19:30) ▲9월1일=구좌읍 세화리 하나로마트 주차장(19:30) ▲9월2일=표선면 오일장(19:30) ▲9월4일=제주시 탑동광장(19:30)이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민요패 소리왓 사무국 721-4967, 016-690-8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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