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2004년 임금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중인 퍼시픽랜드 사측과 노동조합의 갈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강봉균)는 24일 퍼시픽랜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불법 직장폐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퍼시픽랜드 노동조합은 교섭과정에서 최대한 인내하며 준법투쟁을 통해 합의에 이르도록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성실교섭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모색해야 할 퍼시픽랜드 사측은 조정기간에 대체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휴가에 들어간 조합원의 자리에 신규인력을 대체 투입하는 등 노동조합의 활동을 방해함은 물론 노사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생리휴가를 신청한 조합원 6명에게 정당한 사유 없이 대기발령 처분을 하는 등 정당한 조합활동임에도 조합원을 징계하는 탄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퍼시픽랜드 사측을 비난했다.

이들은 또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도 전에 퍼시픽랜드 사용자는 직장을 폐쇄해 노동조합의 투쟁을 무력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퍼시픽랜드 사측의 이같은 행위를 불법행위이자 부당노동행위로 규정,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대체인력투입, 부당노동행위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며 파업을 장기화시키고 있는 퍼시픽랜드는 불법 직장폐쇄를 즉각 철회하고 성실하게 단체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