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정책과 어촌어항담당 오문희
조기라는 이름은 중국어의 '종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종어라는 발음이 급하게 발음되어 조기로 변했다는 것이다.
그 전에 우리나라에서는 머리에 돌이 있다하여 석수어(石首魚)라고 하였는데 조기라 부르게 된 후에는 사람이 기(氣)를 돕는 생선이라는 뜻으로 조기(助氣)라고도 하였다.
고려말 인종 때 척신으로 세도를 부리던 이자겸은 반대파가 꾸민 십팔자(十八子), 곧 이(李)씨가 임금이 된다는 음모에 말려 정주(지금의 영광)에 유배 되었는데 굴비에 맛들인 이자겸은 사위인 인종에게 진공(珍貢)하게 했으며, '정주굴비(靜州屈非)'라 써 올렸다 한다.
곧 무실(無實)한 죄에 굽히거나 비뜰어지지 않고 태연 자각하게 살고 있다는 심정을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이것이 오늘날까지 굴비 이름의 유래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굴비의 머리에 2개의 이석(石首魚)을 가지고 있어 수평을 유지하니 예(禮)가 바르고, 소금에 절여도 굽히지 않으니 의(義)가 있고, 내장이 깨끗하여 청렴하고 비린 것 옆에 가지 않으니 부끄러움(恥)을 안다고 했다.
옛날에 영광에서 어획한 산란전의 참조기를 염장하여 말린 것을 영광 굴비라고 칭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자원 고갈로 영광의 참조기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추자도 연근해산, 원양산 조기 등을 가공하여 영광 굴비란 이름으로 생산되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우리도에서는 추자도 연근해에서 어획되고 있는 참조기를 브랜드화 하기 위해 도서개발 유형화사업으로 지원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참조기 굴비를 생산하는 기반시설을 확충하여 생산량에 안정을 기하고 생산, 가공, 유통, 판매 등의 획기적 경영 개선을 통해 시장차별화로 우리나라의 최고의 명품으로 개발해 나가고자 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완성되면 지역주민의 실질적인 소득향상으로 인한 생활수준 향상이 예상되며, 지역특산물에 대한 자긍심이 강화로 인한 어업인들의 사기진작이 높아질 것이며, 연차적으로 추자도 참조기 생산물이 참굴비 가공, 생산하는 비율을 높일경우 매출액의 지속적 증가로 추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불어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정책과 어촌어항담당 오문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