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의원 분석 결과…도민부담ㆍ경제 악영향

제주도민이 부담하는 유류비가 전국 평균보다 리터(ℓ)당 42.43원이 높아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추가 부담한 액수가 무려 472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제주시 북제주군 을)이 한국석유공사의 ‘유종별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2003년 제주에서 판매된 휘발유는 전국 평균(1295.01원)보다 리터당 54.4원, 경유는 72.31원이나 높은 것을 밝혀냈다.

특히 서울지역 보다도 휘발유.경유가 각각 8.28원.19.24원이 높았고, 주유소간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유류가격이 가장 낮은 전북지역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86.50원, 경유는 무려 109.32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에 따르면 제주도민은 2003년 전국 평균보다 316억원, 올해 5월까지도 전국 평균에 비해 156억원을 부담해 총 472억원을 추가 부담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경제 뿐만 아니라 도민들에게도 큰 부담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정유업 전문가들은 “정유사들이 시장점유율을 위해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는 원가에 근접한 가격으로 유류를 제공, 자사 상표표시 주유소를 확보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유소간 경쟁이 육지부에 비해 덜한 제주지역에서는 일정 부분의 이윤을 내면서 상대적으로 바싼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 경제불황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제주지역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비해 추가적으로 유류 가격을 부담하는 것은 지역경제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유통단계를 구성하는 정유사.대리점.주유소는 가격인하를 통해 소비촉진과 경제를 활성화를 도모하는 윈-윈(Win-Win)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 김 의원은 “이번 기회에 지역내 유류시장 및 유통구조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복수폴사인제 장려 및 타 정유사의 시장진입 유도 등 유류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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