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날, 한여름밤 해변축제서 감미로운 재즈&블루스 곡 선사...관객들 '매료', 객석 꽉 메워

▲ 제주밴드 '이루후제'가 1일 한여름밤의 해변축제 무대에 섰다.
제주 밴드음악의 자존심을 자처하는 '이루후제'가 2007 한여름밤의 해변축제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재즈음악과 블루스 곡 등으로 관객과 호흡했다.

이날 이루후제의 공연은 때로는 여름밤 달빛처럼 애잔하게, 때로는 분출하는 용암처럼 뜨겁게 탑동광장을 압도했다.

'이루후제'는 '이 다음에'란 뜻의 제주 방언. 이 다음에도 언제든지 음악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로 지난 2001년 밴드를 구성하면서 팀 명칭을 '이루후제'로 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한여름밤의 해변축제 기간 중 지난 7월30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 재즈밴드가 무대를 이어오고 있다. 30일 '레젠블루 빅밴드', 31일 '퓨전밴드 The 5'가 육지부에서 초청된데 이어 1일 순수 제주산(?)밴드 '이루후제'가 무대에 선 것.

▲ 꼬마팬도 이루후제의 음악에 '푹' 빠져 연신 박수를 쳤다. 한 중국 관광객이 한국 어린이이를 안고 즐거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날 이루후제는 72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R&B 곡으로 선정된 곡이며, 빌 위더스의 데뷔앨범의 곡인 'Ain't no sunshine'를 비롯한 팝송과 '꿈에' '한동안 뜸했었지' '그땐 그랬지' '이별의 종착역' 등 가요에 이르기까지 관객들이 편하게 즐길수 있는 곡들을 선별해 선사했다.

알토 색소폰과 베이스 기타의 음률에 어느새 매료돼버린 관객들은 흥겨운 타악기 연주와 현란한 드럼 스틱의 움직임을 보고 듣는 것 만으로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이날 공연을 알지 못했던 중국인 관광객 등 탑동을 찾았던 많은 외국인들도 연주소리에 붙잡혀 공연장을 찾아 왔다. 이날 해변공연장 객석은 시민과 관광객 등 관객들로 꽉 메웠다.

다음은 이루후제 출연자.

보컬 김경남, 기타 김덕진, 베이스 김성일, 키보드 이광희, 알토 색소폰 김근영, 드럼 현동관, 타악기 한승규.

   
 
 
▲ 공연이 진행되는 시간, 탑동 바다에는 유람선이 오가며 여름밤 풍경을 여유롭게 했다.
▲ 이날부터 탑동공연장 광장에는 사진작가협회 제주시 지부가 마련한 '파라다이스 제주'라는 주제로 제주의 풍광을 담은 사진전시가 열리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한여름밤축제가 끝나는 9일까지 이어진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