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날, 한여름밤 해변축제서 감미로운 재즈&블루스 곡 선사...관객들 '매료', 객석 꽉 메워
이날 이루후제의 공연은 때로는 여름밤 달빛처럼 애잔하게, 때로는 분출하는 용암처럼 뜨겁게 탑동광장을 압도했다.
'이루후제'는 '이 다음에'란 뜻의 제주 방언. 이 다음에도 언제든지 음악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로 지난 2001년 밴드를 구성하면서 팀 명칭을 '이루후제'로 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한여름밤의 해변축제 기간 중 지난 7월30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 재즈밴드가 무대를 이어오고 있다. 30일 '레젠블루 빅밴드', 31일 '퓨전밴드 The 5'가 육지부에서 초청된데 이어 1일 순수 제주산(?)밴드 '이루후제'가 무대에 선 것.
알토 색소폰과 베이스 기타의 음률에 어느새 매료돼버린 관객들은 흥겨운 타악기 연주와 현란한 드럼 스틱의 움직임을 보고 듣는 것 만으로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이날 공연을 알지 못했던 중국인 관광객 등 탑동을 찾았던 많은 외국인들도 연주소리에 붙잡혀 공연장을 찾아 왔다. 이날 해변공연장 객석은 시민과 관광객 등 관객들로 꽉 메웠다.
다음은 이루후제 출연자.
보컬 김경남, 기타 김덕진, 베이스 김성일, 키보드 이광희, 알토 색소폰 김근영, 드럼 현동관, 타악기 한승규.
김봉현 기자
mallju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