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환경감시특위, 문광부 정동채 장관 발언 관련 논평

지난 26일 제주지역혁신발전 5개년 토론회에 참석한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골프장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도내 환경단체들이 유감을 표명했다.

예래환경연구회,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연구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한라산지킴이 등 도내 5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골프장환경감시특별위원회는 27일 논평을 내고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논평을 통해 "정 장관의 발언은 제주관광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이해할만 하지만 골프장 난립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사회문제화 되고 골프장 건설문제가 첨예한 현안이 되는 상황에서 나온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골프장환경감시특위는 이어 "최근 들어 급속히 이뤄지는 정부차원의 '골프장 개발규제 완화' 방침에 이은 것으로 혹여 정 장관의 발언이 제주도의 골프장 상한선을 확대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제주도내에서 운영중이거나 공사중인 골프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도의 경우 곶자왈 지대에 무분별하게 건설된 골프장으로 인한 지하수 고갈과 지하수 오염 등 골프장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지역공동체 파괴 등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골프장환경감시특위는 "아직 확실하게 골프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충분한 검토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문광부 장관의 의견은 제주도민에게 또다시 장밋빛 환상만을 심어주는 안일하고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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