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검은모래축제 '맨손 장어잡이' 체험

   
 
   
 

 
생긴 모습이 뱀같아서 '뱀장어'라 불린다. 모습자체가 그리 쉽게 잡혀줄것 같지 않은 뱀장어를 맨손을 잡기가 어디 그리 쉬울까?

미끌 미끌 도망치는 뱀장어를 잡으려는 아이들의 손놀림도 뱀장어의 꿈틀거리는 속도 만큼이나 빨라지기는 하지만 잡기가 녹녹치 않다.

4일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서 삼양동연합청년회(회장 박훈수) 주최로 '장어 맨손잡기' 체험행사가 개최됐다. 오후2시 작열하는 태양아래에서 펼쳐진 '장어 맨손잡이' 행사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뱀장어를 잡는 아이들의 소리와 부모들의 응원소리 속에 흥겹게 치뤘졌다.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은 '검은모래찜질'로도 유명하다. 신경통과 비만·성인병 등에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이면 국·내외에서 찜질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삼양해수욕장은 독특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해수욕장 한켠에 따로 마련된 모래찜질장에 온몸을 검은모래속에 파묻고 수건과 양산으로 얼굴 부위만 가린 모습들이 일렬종대로 쭉 늘어서 있는 모습은 여타의 해수욕장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제주시 동쪽에 자리잡은 삼양해수욕장은 서쪽 이호해수욕장과 더불어 제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해수욕장이기도 하다. 특히 삼양해수욕장은 차가운 용천수(지하수)가 나오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이 용천수에 몸은 담근채 3분을 버티기가 힘들 정도로 물의 온도가 차갑다.

   
 

제주시민들중 이 용천수로 여름을 나는 삼양 용천수 매니아(?)가 꽤 있다. 이들은 용천수로 저녁에 몸을 차갑게 식히고 나면 열대야도 잘 견뎌낼 수 있다고 말하며 삼양 용천수를 예찬한다. 혹, 한 여름 밤에 삼양에 들리면 꼭 용천수로 멱을 감아볼 것을 권해본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