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한낮의 열기 '무색'…8월 내내 공연.음악.미술.문학.전시 등

▲ 거리공연을 점차 확대해가는 樂 올래 play 특별공연.
서귀포시의 8월이 뜨겁다.

단순한 여름 태양의 열기가 아니라 '문향'과 '예향'의 향내가 서귀포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즐겁게 그리고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이중섭문화의 걸리에서 펼쳐진 거리공연 '樂 올래 play 특별공연-Art & Fun World Festival'을 비롯해 8월내내 이어지는 각종 공연과 전시, 문화예술행사로 거리마다 행복감이 교차하고 있다.

지난달 31일과 1일 이중섭문화의 거리에서 5개국(미국,일본,중국,브라질, 한국) 7개 팀이 열연한 거리공연 '樂올래play 특별공연'인 'Art & Fun World Festival'은 시민과 관광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어 4일 오후 6시 또 한차례의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이중섭문화의 거리)과 토요일(중정로 일대)로 확대 개편된 거리공연 '樂올래play'가 연중 시민과 관광객들을 찾아간다.

▲ 지난 4일 첫 선을 보인 해녀 '물질' 상설공연. 생생한 체험을 통한 공연과 싱싱한 수산물을 즉석에서 사갈 수 있다.

공연으로 막오른 '해녀 물질'...2002년 해녀문화축제 이어 '세계해녀문화축제' 추진

지난 4일에는 성산일출봉 속칭 '우뭇개' 해안에서 해녀 '물질' 상설공연장 개장식을 갖고 첫 '해녀' 공연을 선보였다. 

해녀들의 공연은 매일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두 차례 진행되며  바로 해산물 채취, 해녀와의 기념촬영, 해산물 판매 및 시식 등의 순으로 각각 1시간씩 선보인다.

서귀포시는 앞으로 해녀들의 잠수와 해산물 채취 과정을 현장에서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수중카메라와 모니터 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해녀상설공연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 월드컵 유치를 계기로 1회성으로 선보였던 해녀문화축제를 이어  '세계해녀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천지연 야외공연장에서는 지난 3일부터 한국음악협회 서귀포시지부의 '서귀포 여름음악축제(8월3일~7일)'를 시작으로 시립예술단의 '한여름밤의 음악회”(8월8일 ~ 8월9일), 예총서귀포시지부의 '예술이 있는 쉼팡 페스티벌'(8월11~26일)이 열린다.

이어 제주국제관악페스티벌(8월19일)과 국제순복음교회의 '청소년 한마당 축제' (8월15일)가 천지연의 웅장한 폭포소리와 어울려 서귀포시의 밤하늘을 시원한 예술의 향기로 가득 채운다.

국내 최대규모의 연못(8,000㎡)을 자랑하는 전통사찰 법화사에서는 연꽃축제(8월 11~12일)가 '불심(佛心) 가득한 연향(蓮香)'을 은근하게 퍼 올린다.

또 연꽃축제 기간중 초청된 평양예술단의 '북한 예술공연'을 11일(토) 오후 8시 30분에 국민은행 앞에서 서귀포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문향을 전한다.

▲ 3~5일까지 사흘간 열린 표선백사축제
3일 밤 부터는 3일동안 표선해수욕장에서 제12회 표선해변백사대축제가 열려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더했다.

표선리(이장 강권용)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제1회 해비치호텔배 전도비치사커대회, 해변백사 관광가족의 밤, 백사장 마라톤대회, 백사해변명화감상 등이 펼쳐졌다.

또 해변모래조개잡기대회, 가두리해변 맨손광어잡기, 골프 장타.어프로치, 가족튜브 수영대회, 백사 창작연날리기대회, 백사 모래조각작품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에게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뿐만 아니다.

지난달 문화예술 창작 공모작으로 선정된 제주민속 놀이패 테우리의 창작 '오방신장기원무'가 5일 오후 6시에 천지연 야외공연장에서 발표회를 시작으로, 기타동아리 C코드의 불우시설 위문공연과, 창작무용에 선정된 박소연의 '4?3 연인의 진혼곡'이 이중섭 문화의 거리에서 3차례의 발표회를 잇따라 갖게 된다.

유네스코 등채 축하공연 '일출봉의 흥과 멋'은 11일 일출봉 야외공연장에서 1개월간의 경축공연을 마무리짓고, 서귀포시립예술단은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숲속의 여름 음악캠프(8월4일,11일)를 열고 있다.

이어 문인협회 서귀포시지부(회장 오승철)의 서귀포전국문학인 대회(8월 24~26일)가 성산포일원에서 세미나, 시낭송 대회 등 풍성한 문학의 향기를 전한다.

▲ 3일 밤 열린 표선백사축제 개막식

전시행사도 다채롭다. 이중섭 문화의 거리를 찾으면 락올래 사진ㅇㅣㄹ 전시회(8월1~11일)를 이중섭 야외전시대에서, 서귀포 출신 고영우 화가 개인展(8월1~31일)은 갤러리 이중섭과 친구들에서, 이중섭 미술관에서는 이중섭 원화그림과 친구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양창부 수채화전(8월5~ 12일), 사진협회 서귀포시지부의 '07 전국환경사진공모전 입선작품展(8월15~25일)이 김정 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서귀포의 명물이 된 기당미술관(명예관장 변시지)에서는 제주미술 들여다보기(8월1~31일)가, 갤러리 하루(대표 이승택)에서는 박명숙 공예작품展 (8월 중순), (사)한라서예학회의 서예ㆍ사군자 전시회“왕방갑서”(8월1~18일)가 표선과 성산일원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예향의 햔기를 전한다.

▲ 가족야영대회에 참가한 가족들
또 가족나들이객은 주말 야영으로 '이열치열'식으로 싸우며 더없는 행복한 주말 여름을 보냈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제주지역사회학교서귀포시어머니회장협의회(회장 박숙자)가 주관해 4~5일 2일 동안 성산읍 모구리 야영장에서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가족야영대회'에서는  자녀들과 함께 얼음과자 만들기, 극기체험, 에어바운스 물미끄럼 타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즐거움을 만끼했다.

특히 5번째를 맞은 이번 가족야영대회에서 처음 시행한 가족요리 경연대회와 가족신문 만들기, 야외 가족영화 상영은 평소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보충하여 주는 비타민 같은 시간이었다.

▲ 아빠와 함께 참여하는 '가족신문만들기'.
가족요리 대회에서 아빠와 함께 만드는 저녁밥상은 여느 저녁상보다 푸짐하고 사랑이 듬뿍 담겼으며 뜨거운 여름 태양 무더위를 시원하게 씻어 주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가정에서의 양성평등 문화를 조금씩 확산시키기 위한 자리는 물론 가족간의 결속력을 다지고 올바른 가족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데 자그만 기회가 됐다는 반응이다.

이날 참가한 한 가족은 "요리에 직접 참여한 아빠가 평소 직장일로 가족을 돌볼 틈이 없이 살아왔는데, 오늘 행사를 통하여 그동안 미안한 마음을 가족에게 마음껏 보상(?)받는 시간이 되었다"며  "이런 행사가 진정 가정의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행사"라고 말했다.

   
 
 
▲ 8월 한달동안 공연일정표
   
 
 

▲ 표선백사축제
▲ 아빠가 참여한 가족요리 경연대회
▲ 즐거운 한때~~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