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3 단체 '사료관 설계용역 과업지시서' 검토 의견 제출

4.3평화공원 2단계 사업중 하나인 4.3사료관 설계용역을 앞두고 4.3 단체들은 “사료관 설계는 컨텐츠와 전시구상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도4.3사건희생자유족회.4.3연구소.민예총은 ‘4.3사료관 시설 기본.실시 설계용역 과업지시서’에 공동 검토 의견서를 제출하고 이같이 밝혔다.

1000억원이 투입돼 공사가 진행중인 평화공원내에 건설될 4.3사료관은 2005~06년까지 380억원이 투입돼 전체 40%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금액이 소요될 전망이다.

4.3 단체들은 검토 의견서에서 “제주도의 사료관 설계 과업지시서가 구체적인 전시구상도 없는 상태에서 마련되고 있다”며 “사료관 건립의 시급성은 인정되나 전시분야에 대한 방법.내용.형식 등을 고려해 검토가 선행된 후 설계용역이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4.3 단체들은 “이미 진행된 위패봉안소와 부조물 문제가 충분한 여론수렴없이 진행되고 설계업체측이 4.3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파생된 것”이라며 “사료관의 의미와 기능, 상징성 및 위치.행태에 대해 충분히 사전논의가 이뤄진 후 실시설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원 공간 활용이 각명비와 독비 건립 추진 등으로 공모 당시와 아주 달라져 있다”며 “사료관은 공원 전체의 계획과 유기성 있게 이뤄져야 하며, 공원 전체 공간활용과 조성계획을 재검토한 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4.3 단체 관계자는 “컨텐츠와 전시구상 등 소프트웨어보다는 건물과 조형물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사료관 실시 설계용역 과업지시서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문가와 4.3 단체.제주도가 충분한 협의와 검토를 통해 과업지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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