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정책과 과수지원담당 강대성

요즘 농촌의 화두는 FTA다.

한·미 FTA 협상 타결, 그리고 협상 중에 있는 한·EU FTA, 그리고 앞으로 협상이 예상되는 한·중, 한·일 FTA 등 모두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소식으로 농촌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농산물 가격이 하락 등으로 농촌경제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생각하는데 장래에 희망은 보이지 않아 우리 농업인들의 마음은 더욱 무거운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04년부터 감귤가격이 좋게 형성되어 3년 연속 매년 6000억원 이상의 조수입으로 감귤농가의 경제가 나아진 것은 다행한 일이라 생각한다.

감귤가격이 좋은 이유를 보면 그동안 감귤재배 농가들이 땀흘려 가꾸어온 4600여ha의 감귤원을 페원하여 구조를 조정함으로써 적정생산 기반이 구축되었으며, 2003년부터 감귤 유통조절명령제를 시행하여 불량감귤의 시장 유통을 통제하여 감귤 품질이 좋아졌고, 또한 감귤재배 농업인들의 고품질 감귤 생산에 대한 높은 의지로 간벌, 토양피복, 품종갱신 등 실천 노력과 함께 기상여건도 좋아서 전체적인 감귤 맛이 좋아진 점도 감귤가격을 좋게 하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보면 감귤가격을 좋게 하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 크게 작용한다고 보아진다.

우리의 노력과 염원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 협상 결과는 오렌지의 계절관세, 오렌지 농축액의 관세 폐지 등으로 타결되어 감귤 산업에 어려움을 예상되고 있다.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한·미 FTA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정부에 지원을 건의하였고 최대한 많은 지원을 받아내기 위하여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우리가 정부의 지원에만 의존하여서는 감귤산업은 개방화의 높은 파고를 넘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은 세계화 개방화 시대가 된지 오래다.

우리가 이러한 시대의 조류를 알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시대의 낙오가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불량감귤 열매솎기가 절실히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다.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8월 1일 부터10월 31일 까지 3개월을 불량감귤 열매솎기 중점추진 기간으로 정하여 불량감귤 제로화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극소과, 극대과, 병충해과, 상처과 등 불량감귤을 나무에서 모두 따내어 버리고 품질 좋은 일등 감귤만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가공주스도 품질을 높여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부서에서는 금년도 감귤분야 뉴제주 운동을 '감귤품질혁신 3·3 실천운동'으로 정하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감귤원 간벌, 토양피복재배, 방풍림정비 및 방풍망 시설 등 햇빛을 잘 비치게 하여 감귤 맛을 좋게 하는 세가지 시책과 감귤맛을 나쁘게 하는 화학비료, 농약, 수분 등 세가지를 줄여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자는 실천운동이다.

감귤 재배농업인도 직장인처럼 감귤원에 매일 출근하여 3·3운동을 적극 실천하여 주기를 기대한다.

올해에도 우리가 땀흘린 만큼 맛좋은 감귤이 생산되어 4년 연속 감귤 제값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정책과 과수지원담당 강대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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