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홍이 만난사람]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 ③“한나라당이 독창이라면, 범여권은 교향악단...반드시 승리"

▲ 초선의원으로 활동해 온 지난 3년, 김 의원은 발로 뛰어 겨우 턱걸이 한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 16대 국회의원 임기가 이제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지난 3년을 평가한다면,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가.

“초선의 한계를 많이 느꼈다. 나름대로 인맥도 많고 역량도 있다고 자부했지만 때로는 절망스럽고, 도세가 약하구나.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 하루 서너 시간 자면서 밤새 일을 해도 계속 쌓이는 게 일이다. 지역은 지역대로 사람을 만나야 하고. 중앙은 중앙대로 일을 해야 한다. 지역의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도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이 서울에 있다. 장관이고 차관이고 동료의원들이 중앙에 있다.

개인적으로는 국회에서 의정활동 우수의원, 성실성 1위, 국정감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지만 발로 열심히 뛰어서 겨우겨우 턱걸이 했다고 생각한다.

각종 굵직굵직한 회의와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한류문화관 구축,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혁신도시 유치, 이런 부분들이 도지사와 중앙부처, 청와대와 협력을 통해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여러 가지로 참여정부와 대통령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청와대 지역교부세는 제일 많이 받았을 것이다. 지난 3년은 땅을 다지고 씨를 뿌리는 과정이었다. 앞으로는 그걸 잘 키워 열매를 맺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씨를 뿌렸으니 잘 키워서 열매를 맺게해 도민들에 돌려드려야 한다.”

-도민에게 열매를 돌려드리기 위해선 개인적으로도 재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 선거가 이제 9개월 남았다. 이 기간 동한 무엇을 할 것인가.

“유종의 미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도 예산확보가 제일 중요하다. 지금부터 이 문제는 집중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그동안 진행돼 온 일들을 마무리 해야 한다. 한류문화관 부지선정과 기본설계를 완료해야 한다. 스카웃대회와 델픽대회 준비도 차근차근해 나가야 한다. 다음으로는 각 지역별로 지역발전 비전,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에 치중할 것이다.”

- 대선을 앞둬 정치권이 또 다시 혼란스럽다. 국민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8월5일 대통합 민주신당이 창당됐다. 우리당과 민주당이 남아 있다. 우리당은 어쨌든 8월 14일 경에 전당대회를 하는 게 어떤지하는 의견이 있다. 확정은 안됐다. 당대 당 통합이 8월 중순까지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 지금 민주신당이 만들어졌지만 뭔가 부족하디. 완성의 길은 대통합 신당 만들어서 대선에 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어려워진다는 가정이 있다. 또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당이 제가각 후보를 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지금은 당 지도부도 당대 당 통합을 서두르고 있다. 다음주, 8월 중순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 민생체험 투어를 하지만 매일 같이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 열린우리당 원대대표 비서실장겸 원내부대표를 맞고 있는 김 의원은 통합신당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체성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신당에 대한 김 의원의 입장은 무엇인가. 우리당 내부에서 민주신당에 대한 정체성 문제가 계속 거론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우리가 정체성을 훼손하면서까지 대통합을 해야 하느냐는 문제제기가 있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잇는 대통합 신당이 돼야 하다. 두 정부에서 잘한 부분은 계속 계승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새롭게 발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와 별개가 돼서는 안된다. 참여정부 역사성 정통성 바탕위에 대통합 신당이 기틀이 마련되고, 그 속에서 정책도 마련되고, 대선공약도 마련돼야 한다. 열린우리당 색깔을 지우자, 탈색시키자고 하는데. 국민의 정부 탈색하자고 하는데 그럼 우리 정체성은 뭐냐. 대통합신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정신을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과정이 돼야 한다.”

-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들릴 소지가 있지 않겠나. 

“그것은 아니다. 손 전 지사도 소중한 후보 가운데 한 분이다. 한나라당에서 경기도지사와 국회의원 장관을 지냈다. 그 분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성과를 부정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정할 것은 인정할 것이다.”

- 대선정국에서 결국은 후보를 중심으로 이합집산 할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이 보는 대선 후보군 어떤가.

“우리당에 좋은 분들이 많다. 이해찬 전 총리는 국무총리와 교육부장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을 지낸 5선의원이다. 다양한 국정활동과 경험, 노련하고. 지혜로운 분이다. 정동영 전 의장도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의 정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을 아는 분이다. 정체성과도 잘 맞는다. 

김혁규 의원은 저의 후원회장이다. 영남권 출신이다. 소위 범여권이 대권 승리를 위해선 영남권 지지 없이는 안된다. 김 의원이여야 가장 소중하다. 경남도지사를 관선과 민선을 포함해 4번이나 해 경남을 바꾼 분이다 범여권 경제대통령은 김혁규다.

정동영 전 의장도 나름대로 민주평화세력을 이끄는 통일세대를 준비하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개혁세력을 결집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분디다. 올곧게 가장 정체성 지킨 분이다. 한명숙 총리는 국정경험과 온화한 이미지, 국민통합이 장점이다. 

범여권은 교향악, 오케스트라 정치가 필요하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박근혜 후보처럼 이미지가 분명한 후보가 잇다. 그 분들이 독창 독주를 한다면 우리는 합창, 오케스트라를 해야 한다. 각기 목소리를 내면서 조화로울 수 있는 교양악과 같은 정치다. 지혜롭게 힘을 몹고, 정잠과 능력을 모을 수 있는 구조가 되면 승리한다. 누구는 되고 안된다가 아니다.

지역적으로 봐도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영남권이지만 우리는 영남은 김혁규, 호남 정동영 천정배, 충청 이해찬, 경기 수도권 손학규가 있다. 우리야 말로 전국 정당이다. 한나라당은 영남정당이지만 우리는 후보만 해도 전국정당이다. 힘을 합치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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