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KT 제주본부 CSR팀장 김순보

얼마전 중부지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호우와 낙뢰로 인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비보에 뒤이어 비양도 인근에서 조업 중인 갈치채낚기 어선에 낙뢰가 떨어졌지만 인명피해는 없다는 뉴스를 접했다. 불행 중 다행이다. 낙뢰로부터 안전지대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다. 유독 8월은 낙뢰 빈도가 높아 그래서 잔인한 달임에 틀림이 없다.

낙뢰는 소나기 구름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음전하와 양전하가 만나면서 일어나는 방전현상으로 이때 구름과 대지간의 방전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광대역 국지적 성격을 띈 낙뢰는 사람은 물론 넓은 지역에 걸쳐 사무기기, 가전기기 등에까지 가히 피해가 치명적이다. 필자가 KT 조천지점에 근무할 당시에도 낙뢰로 인한 피해사례를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특히 PC와 인터넷을 연결하는 변환장치의 손상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낙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까?'하는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그 때였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낙뢰피해가 속출하다 보니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 뚜껑보고 놀란 격이라고 할까? 어제(7일) 아침 서울 경기일원에 L사에서 지원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에 장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하여 안타까워했는데 그나마 빠른 복구를 했다니 다행이다. 혹 낙뢰 피해가 아닌가 나름대로 예측을 했는데 LG데이콤측에 따르면 인터넷 장비에서 장애를 일으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는 설명이다.

낙뢰의 특성상 직격뇌에 의한 피해도 크지만 다른 곳에서 이상전압이 전력선이나 통신선을 타고 집안으로 유입되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다반사로 그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집계조차 어렵다.

때문에 수많은 학자들이 낙뢰부터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제시되는 연구 결과가 원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던 차에 KT가 'IT 혁명'이라 할 수 있는 'FTTH(Fiber to the home)'를 출시해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흐뭇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흔히 빛을 이용한 정보전달의 수단을 칭하여 '광 인터넷' 또는 'FTTH'라고 한다. FTTH는 집안에 있는 컴퓨터까지 광케이블로 연결, 한마디로 '정보 고속도로'라 일컬을 수 있다. 기존에는 전류를 목적 에너지로 변환해 사용했는데 반해 FTTH는 유리관 케이블에 빛을 이용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낙뢰 피해를 예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히 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KT 제주본부는 올해 FTTH 회선을 2만5천 세대에 공급을 하고, 2009년까지 광 인터넷 사용자를 93% 수준으로 높인다는 방침을 세워놨다. 직원들 역시 고객사랑을 실천하자는 의지를 갖고 휴가도 미룬채 FTTH 전환 작업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낙뢰피해가 없는 세상! 아름다운 8월이 되기를 기대한다.

[ KT 제주본부 CSR팀장 김순보 ]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