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씨 위원장 내정…’평화∙관광∙교육∙의료’ 거점으로 육성

▲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은 지난달 18일 제주에 분교설립을 검토중인 조지워싱턴대학 Trachtenberg 총장을 만나 참여정부의 동북아구상과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조지워싱턴대 제주캠퍼스 설립관련 사항 등에 대해 협의했다.
국제자유도시 추진 지원을 위해 대통령 자문기국인 동북아시대위원회(위원장 문정인) 산하에 설치되는 제주특별위원회가 1~2주 내로 구성된다. 또 9월말 또는 10월초에 첫 회의가 열려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을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동북아시대 위원회 관계자는 1일 “국제자유도시 추진업무를 지원할 제주특위 구성에 들어갔으며, 현재 일부 위원들에게 위촉 수용여부를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특위는 1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나 아직 구체적인 인선을 밝히기는 곤란하며, 1~2주 후에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인사는 또 “첫 회의는 9월말 또는 10월초에 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15명 중 제주 현지 인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제주출신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제주특별위원장을 맡게 되며, 진철훈 열린우리당 전 제주도지사 후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7대 3 비율로 제주인사와 타 지역 인사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특위는 정부와 동북아시대위원회의 구상에 따라 ‘평화와 번영’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동북아시대위원회가 최근 작성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구상-비전과 전략’에 따르면 서울은 동북아의 금융거점으로 육성하며,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 부산, 광양은 물류 중심지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목포는 종합레저타운의 핵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와 동북아시대위는 제주는 ‘평화’ 거점으로 키워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주의 발전전략을 단순히 7대 선도프로젝트로 대표되는 국제자유도시가 아니라 이보다 광의의 개념인 ‘평화와 번영’의 거점으로 삼고, ‘평화’ ‘관광’ ‘교육’ ‘의료’를 4대 전략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각 언론에서 보도되는 제주도를 스위스 제네바처럼 동북아 평화거점으로 지정해 동북아평화군축센터를 설립하고, 이곳에서 평화∙군축문제를 연구하거나 각종 국제 회담장소로 활용하겠다는 것도 이 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남북정상회담 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NSC와 동북아시대위의 생각이다.

한편 제주출신 문정인 교수(연세대)가 동북아시대위원장으로 있는데다 제주특위가 이달 중순에 구성돼 본격 활동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제주국제자유도시가 보다 한 단계 높은 정부자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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