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대통령 보좌관과 친분…수천억 제주에 투자하겠다” 속여
도내 토산품업자 등이 관광개발을 미끼로 한 국제금융사기단에 속아 5억5천만원을 홀라당 날렸다.
서울경찰청은 제주도에 수천억원을 투자하겠다며 도내 모 토산품업체 대표 이모씨(57) 등 4명으로부터 투자경비 5억5천만원을 가로챈 재미교포 L씨(50)를 외국환거래법 위원 등의 협의로 지난 4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해 6월 나이지리아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미국에 있는 대학원 경영학 석사 과정 동기로 현지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사로 사칭, 도내 관광업자 4명에게 접근해 5억5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L씨는 제주도에 1억5천만달러의 관광자금을 투자하겠다며, 이씨와 관광투자약정을 체결한 후 “해외 금융기관에 압류돼 있는 투자금을 푸는 데 자금이 필요하다”며 이씨로부터 2억4천만원을 송급받는 등 지금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이씨 등 4명으로부터 5억5천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나이지리아 419’는 나이지리아 419는 나이지리아 형법상 사기죄가 제419조인 것에서 유래해 이름이 붙은 국제금융사기 수법의 하나이다.
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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