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환경감시위, 도내 골프장 12곳 대상 지하수 사용량 조사
10년만의 폭염에다 가뭄으로 인해 제주도 전체가 가뭄극복에 총력을 다하던 올 여름, 유독 물을 '물 쓰듯' 한 곳이 있다.
참여환경연대, 환경운동연합, 환경연구센터 등 도내 5개 환경단체로 구성돼 있는 '골프장환경감시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고경원·김용철·김진우·이계영·현원학)'가 6일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달 물 사용량이 제주시민이 한달간 사용한 물의 양에 육박하는 골프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환경감시위는 도내 운영중이거나 공사중인 골프장 12곳의 지하수 사용량을 조사했는데 작년 여름에 비해 올해 물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다.
골프장명 | 2003년 | 2004년 | ||||
6월 | 7월 | 8월 | 6월 | 7월 | 8월 | |
'ㅇ'골프장(제주시) | 3만7950톤 | 3만2310톤 | 3만390톤 | 2만2320톤 | 5만8207톤 | 5만5673톤 |
'ㄹ'골프장(서귀포) | 3692톤 | 3091톤 | 2888톤 | 1만636톤 | 5331톤 | - |
'ㅈ'골프장(서귀포) | 1만3710톤 | 1만1845톤 | 1만5900톤 | 9839톤 | 8906톤 | - |
'ㅅ'골프장(서귀포) | - | - | - | 8만490톤 | - | - |
'ㅇ'골프장(북군) | 325톤 | 161톤 | - | 1만3301톤 | 2만365톤 | - |
'ㄹ'골프장(북군) | - | - | - | 3319톤 | 1만6241톤 | - |
'ㅋ'골프장(북군) | 1만8312톤 | 2만2984톤 | 1만4466톤 | 2만4366톤 | 2만4366톤 | - |
'ㅅ'골프장(북군) | - | - | - | 174톤 | 424톤 | - |
'ㅋ'골프장(남군) | 1만1227톤 | 8893톤 | 1만450톤 | 1만3647톤 | 2만1604톤 | - |
'ㅍ'골프장(남군) | 2만2204톤 | 2만2411톤 | 2만5691톤 | 2만9749톤 | 4만1686톤 | - |
'ㄴ'골프장(남군) | 4821톤 | 1만3762톤 | 1만169톤 | 2만9143톤 | 2만164톤 | - |
'ㅎ'골프장(남군) | 1만2793톤 | 1만9317톤 | 1만5772톤 | 2만4877톤 | 2만5711톤 | - |
올 12월 개장을 앞둔 서귀포시 S 골프장의 경우 지난 5, 6월 사용한 지하수의 양이 8만톤을 넘어섰는데 이는 제주시민이 한달간 사용한 물의 양(10만1795톤)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현재 운영중인 남제주군의 4곳의 골프장의 경우는 작년 7월에 비해 올 7월의 지하수 사용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심지어 N 골프장은 작년에 비해 무려 500%나 물 사용량이 급증한 곳도 있어 도내 골프장들이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 등을 막기 위해 도민 모두가 애쓰는 동안 가뭄극복을 위한 물 절약에 대한 참여가 전혀 없었음을 나타났다.
골프장환경감시위는 "제주도 전체적으로 가뭄극복대책을 세우고 물절약 방안을 실행에 옮기는 중에도 아직까지 일부 계층만이 이용하는 골프장의 잔디에 수만톤의 지하수가 사용되고 있다"며 골프장의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을 비판했다.
이에 골프장환경감시위는 모두의 자산이자 제주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고갈을 우려, 골프장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모니터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